이란·오만, 선박 안전 통항 방안 협의
오만 "국제 수로 자유롭게 개방해야"
이란, 지정 항로·향후 수수료 부과 입장 유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사흘 연속 멈춘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26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중동 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오만 대표단은 지난 24일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관리들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관리 체계를 논의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4~25일 테헤란에서 오만과 차관급 회담을 열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관리하기 위한 '공동 원칙과 운영 메커니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이 여러 차례 기술 협의를 진행했다"며 "오만 대표단은 25일 테헤란을 떠났지만 협상은 진전을 이뤘으며 후속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오만 대표단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을 위한 역내 컨소시엄 구상을 제안했다. 오만 측은 이란에 통행료 징수를 철회하는 대신 해협 인접국들이 공동으로 해상 운송을 감독하는 협의체 설립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 측은 이 제안을 거부하고 자국 주도의 해협 관리와 수수료 징수 체계를 고수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가스 수출의 약 2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번 분쟁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이란이 휴전 양해각서(MOU)를 어기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7일 군사작전을 재개했다. 지난 23일까지 13일 연속 야간 공습을 실시했다.
중동을 담당하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24일부터 대이란 공습을 중단한 상태다. 이란도 미국의 공습 중단에 맞춰 중동 지역 미군기지와 주변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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