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경보 광양 낮 최고 38.1도…폭염특보 확대
해남서 외국인 근로자 사망·화순서 80대 쓰러져
온열질환 누적 109명…가축 피해 2억7500만원
[전남광주=뉴시스]박기웅 양시원 기자 =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광양의 최고기온이 38도를 웃도는 등 전남광주 전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대부분 지역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됐고, 온열질환과 축산농가 피해도 잇따랐다.
2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남광주 주요 지점 최고기온은 광양읍 38.1도, 순천 황전 37.4도, 곡성 석곡 36.9도, 여수공항 36.8도, 광주 조선대 36.5도, 광양시 36.4도, 광주과학기술원 36.2도 등을 기록했다.
최고 체감온도는 광양읍 38.3도, 곡성 석곡 36.9도, 광주 조선대 36.8도, 보성 벌교 36.6도, 고흥 포두 36.5도, 광양시·순천 황전 36.4도, 여수공항 36.2도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흑산도는 34.3도로 7월 일최고기온 최고 극값을 경신했고, 광양시는 36.4도로 역대 5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장성·장흥·강진·영암·나주동남부·구례평지·고흥남부·흑산도·홍도 등 8개 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강화했다.
폭염중대경보가 유지 중인 광양을 비롯해 광주와 담양·장성·보성·여수·순천·장흥·강진·영암·흑산도·홍도·나주동남부·곡성·구례평지·고흥·해남북부·완도(여서도 제외)·무안북부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화순·함평·목포·신안(흑산면 제외)·진도·거문도·초도·영광·나주서북부·구례산간·해남남부·완도 여서도·무안남부에는 폭염주의보가, 구례산간을 제외한 광주·전남 전역에는 열대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상자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2분께 화순군 도암면 한 밭에서 8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서 확인한 체온은 40.4도였다.
특히 전날 오후에는 해남군 황산면의 한 밭에서 농작업을 하던 태국 국적 30대 근로자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폭염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하루에만 전남광주에서 온열질환(열탈진·열사병·열경련) 환자는 11명이 발생했다. 지난 5월15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109명이다. 현재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공식적인 사망자는 없다.
더위를 이기지 못한 가축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지역 내 101개 농가에서 닭 1만2283마리, 오리 2360마리, 돼지 1735마리 등 모두 1만6378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잠정 피해액은 2억7500만원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광양에는 극단적인 더위가 이어지겠고, 전남광주 대부분 지역이 무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구례산간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며,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25~26도, 낮 최고기온은 32~38도로 예보됐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을 활용해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며 "야외활동과 농작업은 가능한 한 자제하고, 특히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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