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바꿨더니 천식 증상 개선"…실내 이산화질소 70% 줄어

기사등록 2026/07/27 04:08:00
[서울=뉴시스]가스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한 천식 환자들의 호흡기 증상이 뚜렷하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7.26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가스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한 천식 환자들의 호흡기 증상이 뚜렷하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내 공기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NO₂) 농도가 크게 줄면서 응급실 방문과 학교·직장 결석 및 결근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IT·기술 매체 씨넷(CNET)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메트로헬스시스템과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연구진이 지역사회 기관 6곳과 함께 진행한 연구에는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천식'을 앓는 성인과 어린이 85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가스레인지를 무료로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한 뒤 교체 전 1~4주와 교체 후 2~3개월 동안 천식 증상 변화를 관찰했다. 또 가스레인지 교체 전후 각각 7일간 실내 공기질을 측정했다.

그 결과 가스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바꾼 뒤 실내 이산화질소 농도는 약 70% 감소했다. 참가자들의 천식 증상도 중등도에서 경도 수준으로 개선됐으며, 천식으로 학교나 직장을 빠진 날은 약 80%, 응급실 방문과 입원은 약 70% 줄었다.

연구를 이끈 애시위니 세갈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의대 교수는 비영리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증상 개선 효과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천식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수준과 비슷하거나 더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가 85명에 불과하고 관찰 기간도 수개월로 짧았으며, 가스레인지를 계속 사용한 비교군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의료기록이 아닌 참가자의 자기보고를 바탕으로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가스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하는 것이 천식을 치료하거나 의료적 관리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스레인지 사용이 어려운 경우 창문을 열거나 레인지 후드의 배기 기능을 활용하는 등 조리 중 환기를 강화하는 것이 실내 공기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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