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서 전용기 바꿔탄 이유…"이란 암살위협 신빙성"

기사등록 2026/07/25 14:23:13 최종수정 2026/07/25 14:34:25

미군 공개 목적이라는 설명 뒤집혀

비밀경호국, 암살위협에 전용기 교체 권고

[앙카라=AP/뉴시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가 탄 에어포스원을 겨냥한 이란 대리세력의 위협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모습. 2026.07.25.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귀국길에 대통령 전용기를 바꿔 탄 것은 이란 연계 세력의 암살 위협이 신빙성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탄 에어포스원을 겨냥한 이란 대리세력의 위협이 나토 정상회의 기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 비밀경호국은 관련 정보를 검토한 뒤 귀국길에 구형 전용기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카타르가 제공한 보잉 747-8 전용기를 타고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튿날 귀국길에는 기존 에어포스원인 VC-25A에 먼저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형 기체를 타고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신형 전용기로 갈아타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돌아왔다. 신형 기체도 별도로 밀든홀 기지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신형 전용기를 미군 장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먼저 영국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NYT에 따르면 전용기 교체는 비밀경호국의 보안 권고에 따른 예방 조치였다. 입수된 정보는 카타르가 제공한 신형 기체를 구체적으로 지목한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탑승하는 항공기 자체를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스라엘이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별도의 이란 암살 첩보와도 다른 위협이었다.

[메릴랜드=AP/뉴시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가 탄 에어포스원을 겨냥한 이란 대리세력의 위협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모습. 2026.07.25.
백악관은 NYT 보도에 직접 논평하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의 전후에 내놓은 이란의 위협 관련 발언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보안 우려 때문에 전용기를 바꿨느냐는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이 이란의 암살 대상 명단에서 "1순위"라며 대통령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복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1기 때 미국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이던 가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 이후 이란은 솔레이마니 피살에 대한 보복을 여러 차례 예고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란 혁명수비대 측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 암살 계획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은 인물을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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