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진행 전 지연시키거나 억제
항노화 치료제 개발·공동연구 추진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차바이오텍, 이엔셀, 알지노믹스, 파로스아이바이오 등은 항노화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신약을 개발하는 등 항노화 산업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항노화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개체의 노화가 진행되기 전에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억제해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간한 항노화 치료제 보건산업브리프에 따르면 항노화 치료제 관련 연구개발은 기전 규명 및 전임상 단계에서 주로 수행되고 있어 시장 형성 초기 단계지만, 높은 사회적 수요와 맞물려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항노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5억9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7.5%가량 성장해 오는 2031년에는 24억7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세계적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도 항노화 치료제 개발 및 연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30 성장 전략 로드맵'에서 항노화 분야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GLP-1 약물이 비만 치료를 넘어 염증, 신경염증 감소를 통해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최근 연구 흐름을 소개하며 "비만을 세분화한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항노화 연구까지 폭넓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를 위해 AI, 바이오인포매틱스(BI), 오믹스 등 첨단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규 타깃 발굴 및 다양한 모달리티 기반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차바이오텍은 생식기관의 노화 역전 및 기능 회복을 통한 난치 질환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여성의 조기난소부전 및 자궁내막 질환을 타깃으로 생식기관의 노화를 치료하고 기능을 보존하는 자가 세포치료제 'CHAUM-101'과 동종 세포치료제 'CHAMSC-201'를 개발하고 있다.
이엔셀은 줄기세포 기반 스킨 부스터 등 항노화 신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항노화 재생의료 수요와 줄기세포 기반 미용 치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 전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항노화 연구를 위해 기업, 관계 기관 등과 협력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알지노믹스는 최근 로킷헬스케어와 자회사인 로킷제노믹스와 신규 항노화 프로그램의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알지노믹스가 보유한 원형 RNA 플랫폼 기술과 로킷헬스케어 및 로킷제노믹스의 재생의료 및 항노화 기술을 기반으로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향후 공동연구 및 기술사업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AI 기반 혁신 신약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연세대 첨단바이오산업융합연구단과 AI 및 항노화 분야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연세대 첨단바이오산업융합연구단과 노화와 관련된 여러 질환의 발생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새로운 치료 접근 전략을 탐색하는 영역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항노화 시장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수요가 높아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라며 "일본과 미국 등 주요국은 이미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정부에서도 지원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나라 역시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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