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광산 '전시 미흡' 지적에도 "진전 평가"만 부각

기사등록 2026/07/24 15:13:06 최종수정 2026/07/24 15:48:24

세계유산위, 전시·해설 추가 개선 요구

日정부 "우리 노력 평가받았다"

'강제노동' 표현 없다는 점만 강조

[사도=AP/뉴시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사도광산의 역사 해설과 전시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결정문을 채택했다. 사진은 2021년 8월19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있는 사도광산 유적의 모습. 2026.07.2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 사도광산의 역사 전시가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개선을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자국의 노력이 평가받았다는 점을 앞세웠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사도광산의 역사 해설과 전시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결정문을 채택했다.

위원회는 광산 개발 전체 기간의 역사를 현장에서 포괄적으로 다루고,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해 해석·전시 전략을 개선하라고 일본에 권고했다. 이행보고서는 2027년 12월 1일까지 제출해야 하며, 2028년 제50차 위원회에서 다시 심의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유산 등재 당시 권고된 사항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이 환영받았다"며 "역사 전반에 관한 전시 전략도 진전을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기하라 장관은 "지금까지의 노력이 평가받고 있다"는 취지로 답하며 결정문에 조선인 노동자의 '강제노동'이나 '강제동원'이라는 표현이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의 전시가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사도=AP/뉴시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사도광산의 역사 해설과 전시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결정문을 채택했다. 사진은 2024년 8월26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을 찾은 관광객들이 사도광산 유적을 둘러보는 모습. 2026.07.24.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심사가 2024년 사도광산 등재 이후 처음 이뤄진 보전상황심사라고 전했다. 신문은 결정문이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는 명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이 등재 당시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일본이 금산 전체 역사 설명에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등재가 성사됐던 경위도 함께 소개했다.

일본 산케이신문도 이번 결정문이 일정한 진전은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지난해 12월 제출한 보전상황보고서에서 역사 설명과 전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던 점도 소개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당시 조선인 노동자 동원에 대해 "모집·징용을 통해 급여가 지급됐다"며 강제노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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