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0억 흥행 '오디세이' 바이킹선 수리비 890만원…단체 "못 받아"·유니버설 "다 냈다"

기사등록 2026/07/24 10:39:47 최종수정 2026/07/24 11:12:24

6개월 대여 뒤 선미·돛대 손상 주장…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수리

작업비 빼고 재료비만 청구…유니버설 “오해 풀려고 단체에 연락”

[유니버설 픽처스=AP/뉴시스] 영화 '오디세이'의 한 장면. 왼쪽부터 케페우스 역의 지미 곤잘레스, 오디세우스 역의 맷 데이먼, 에우리로코스 역의 히메시 파텔. 2026.07.22.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개봉 첫 주말 전 세계에서 2억6400만달러(약 3900억원)의 티켓 매출을 올린 영화 ‘오디세이’ 촬영에 쓰인 바이킹선의 수리비 6000달러(약 890만원) 지급 여부를 놓고 선박 소유 단체와 유니버설픽처스가 맞섰다. 단체는 청구한 지 1년이 되도록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유니버설은 수리비를 포함한 관련 청구액을 모두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영국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스웨덴 서부 베름란드주에서 바이킹 마을과 박물관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바이킹알레덴(Vikingaleden)의 수리비 미지급 주장과 유니버설의 반론을 보도했다. 바이킹알레덴의 회원은 약 200명이다.

단체는 문제의 배 ‘글라드 아브 길베르가’(Glad av Gillberga)를 촬영팀에 6개월간 빌려준 뒤 선미와 돛대 등이 크게 손상된 채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유니버설이 필요한 수리비를 부담하기로 약속했다는 게 단체 측 설명이다.

단체 측은 자원봉사자들이 배를 고쳤으며 작업비는 청구하지 않고 재료비 6000달러만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구한 지 약 1년이 지났지만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페테르 올라우손 바이킹알레덴 회장은 “영화에 우리 배가 등장한 것은 자랑스럽지만 수리비를 받지 못한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작업비가 아니라 재료비만 청구했다. 유니버설이 감당하지 못할 돈도 아닌데 우리는 잊힌 기분”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설 관계자는 “우리 기록상 수리비를 포함해 글라드 아브 길베르가와 관련한 청구액을 모두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글라드 아브 길베르가는 덴마크 로스킬레 피오르에서 발견된 1040년께의 바이킹선 난파선을 본떠 만든 복원선이다. 지난 약 30년간 북해와 발트해를 오갔으며 캐나다까지 항해한 이력도 있다.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고대 그리스 서사시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맷 데이먼이 트로이전쟁을 마친 뒤 10년에 걸쳐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왕 오디세우스를 연기했다. 제작비는 2억5000만달러(약 3690억원)로 알려졌다. 글라드 아브 길베르가는 오디세우스 선단의 호위선으로 사용됐으며, 오디세우스가 탄 배는 길이 35m의 다른 노르웨이 복원선이었다.

글라드 아브 길베르가는 수리를 마치고 다시 운항하고 있다. 유니버설은 스튜디오와 제작진이 오해를 풀기 위해 바이킹알레덴 측에 연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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