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파라마운트의 워너 인수 조건부 승인…"영화 배급 경쟁 우려 해소"

기사등록 2026/07/23 15:05:27

거래 후 13개월 내 유니버설과 합작 법인 정리 조건

10년간 유니버설 등과 공동 배급 계약 금지도

다만 영국 당국의 조사, 미국 12개 주정부 소송은 변수

파라마운트 로고. (사진=파라마운트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 인수가 22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모든 시정 조치를 이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EU는 이번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거래 완료 이후 13개월 이내에 유럽경제지역(EEA) 내에서 유니버설픽처스와의 영화 배급 합작법인 '유나이티드인터내셔널픽처스(UIP)'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또 향후 10년간 유니버설픽처스의 모회사인 NBC유니버설과 EEA 내 영화 배급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C는 영화 제작 시장에서는 충분한 경쟁이 유지되고 있지만, 영화 배급 부문의 경쟁 제한 가능성을 우려해왔으며 이번 약속으로 관련 우려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EC는 "합병 회사의 영화가 유니버설이나 디즈니의 영화와 공동으로 배급되지 않도록 보장함으로써 경쟁 제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말했다.

CNBC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이번 승인으로, 65개 관할 구역을 대표하는 기관 및 정부가 이번 거래를 승인하고 경쟁 또는 외국인 직접 투자 관점에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환영했다.

다만 최종 합병까지는 아직 장애물이 남아있다. 영국에서는 리사 낸디 문화부 장관이 지난 6월 공익상의 이유로 거래에 개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법무부는 지난 6월 반독점 조사를 종결하기로 했지만 캘리포니아, 뉴욕 등 12개 주정부는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은 주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20일 파라마운트가 인수 거래를 14일간 임시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앞서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와의 경쟁 끝에 지난 2월 부채 포함 1100억 달러 규모에 워너를 인수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파라마운트는 오는 9월 말까지 거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워너 주주들에게 분기별로 주당 25센트의 지연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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