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필리핀, 남중국해서 또 충돌…中 "필리핀 공무선 퇴거"

기사등록 2026/07/23 14:22:05

중국 해경 “황옌다오 해역 불법 침입…추적·차단 조치”

양국, 사흘 전 세컨드 토머스 암초서도 충돌

[서울=뉴시스] 중국과 필리핀이 23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수역에서 또다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이 공개한 영상을 캡쳐한 사진으로, 스카버러 암초의 모습. 2026.07.2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수역에서 또다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중국 해경은 성명을 통해 “이날 필리핀 공무선 3012호와 3018호가 중국 측의 거듭된 경고와 제지를 무시한 채 황옌다오(영문명 스카버러 암초) 관할 해역에 불법 침입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경은 “관련 법에 따라 해당 선박들을 추적·감시하고 항로 차단과 통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해역 밖으로 퇴거시켰다”며 “현장 조치는 전문적이고 규범적으로 이뤄졌으며 정당하고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옌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면서 “필리핀은 즉각 침해와 도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해경은 또 “앞으로도 황옌다오 해역에서 법에 따른 권익 수호와 법 집행 활동을 지속하고 국가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옌다오는 남중국해의 대표적인 영유권 분쟁 지역으로, 중국과 필리핀이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2012년부터 사실상 이 암초를 통제하고 있으며, 필리핀은 중국 선박의 활동이 자국의 주권과 어업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반발해 왔다.

이번 충돌은 지난 20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 인근 해역에서 양국 선박과 인원이 충돌한 지 사흘 만에 발생했다.

[마닐라=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무장관과 회담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 장관은 이날 만나 최근 남중국해 충돌 사안 등을 논의했다. 2026.07.23
필리핀 측은 당시 중국 해경 인원이 목봉으로 필리핀 해군 요원의 머리를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은 필리핀 측이 먼저 물리력을 행사했고, 필리핀 선박이 중국 순찰정을 들이받았다고 맞섰다.

양국 외교수장도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만나 20일 발생한 충돌 사건을 놓고 서로 강력히 항의하며 책임 공방을 벌였다.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무장관은 필리핀 인원에 대한 중국 측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항의 입장을 재차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필리핀 측 인원이 중국 법 집행 선박을 난폭하게 들이받았다며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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