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아메리카법 처리 촉구
"존 슌에 전화해 법안 압박하라"
중간선거 앞두고 공화 지지층 결집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서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주장을 되풀이하며 유권자 등록과 투표 신원 확인을 강화하는 법안의 처리를 촉구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의회전문매체 롤콜, CBS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마리에타의 휠러 고등학교에서 '세이브 아메리카법'(SAVE America Act)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이 법안 처리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존 슌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지지자들에게 "상원의 존 슌에게 전화해 이 법안을 승인하라고 말하라"고 촉구했다.
세이브 아메리카법은 연방선거 유권자로 등록할 때 여권이나 출생증명서 등 미국 시민권을 입증하는 서류를 내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투표할 때는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법안은 하원을 통과했지만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끝내는 데 필요한 상원 60표를 확보하지 못해 계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투표 기계를 감시하라고 말한 뒤 중간선거에서 "조작할 수 없을 만큼 크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0.23%포인트, 1만1779표 차로 패한 것도 부정선거 때문이라는 기존 주장도 반복했다.
조지아주에서는 당시 전체 수작업 검표와 재검표가 시행됐으며 모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승리를 확인했다. 선거 결과를 뒤집을 정도의 광범위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는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에 맞서는 마이크 콜린스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오소프와 민주당 인사들을 향해서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권력을 잡게 하고 가정을 파산시키며 국경을 무방비 상태로 만들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 전용 투자계좌인 '트럼프 계좌'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고 민주당을 공격하면서 사실상 중간선거 유세로 진행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