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택배 집으려다…3세 여아, 봉투 밑 방울뱀에 물려 중환자실 이송

기사등록 2026/07/23 11:22:07

대문 안쪽 택배 봉투 집으려다 왼손 물려

항독소 세 차례 투여…소아 중환자실서 치료

손에 멍 남았지만 기운 되찾아 회복 중

【파인배런=AP/뉴시스】파충류협회가  5일(현지시간) 제공한 지난 8월 사진에 미 뉴저지주 파인배런에서 갓 태어난 머리 둘 달린 나무 방울뱀의 모습을 보여준다. 벌링턴의 파충류협회 밥 자파로티 회장은 이 뱀이 두 개의 뇌를 갖고 있으며 각각의 머리가 서로 독립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09.06.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세 살 여자아이가 집 대문 안쪽에 놓인 아마존 택배 봉투를 집으려다 그 아래 숨어 있던 방울뱀에 왼손을 물렸다. 아이는 항독소를 투여받고 소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으며 현재 회복 중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 북쪽 샌타클라리타에 있는 애디의 집에서 일어났다. 애디는 어머니 린과 함께 택배를 가져오려고 밖으로 나갔다.

애디의 아버지 매니 바라하스는 온라인 모금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갈색 완충 봉투 아래에 방울뱀의 일종인 남태평양방울뱀이 숨어 있다가 애디의 왼손을 물었다고 밝혔다.

린은 딸을 데리고 인근 식료품점 주차장으로 이동해 구급대와 합류했다. 애디는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져 항독소를 투여받은 뒤 소아 중환자실이 있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두 차례 추가 투여를 받았다.

바라하스는 지역 방송 KTLA에 애디의 왼손에는 아직 멍이 남아 있지만 기운을 되찾아 평소처럼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애디가 “뱀이 왜 나를 물었느냐”고 계속 묻는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미국 동부 지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워싱턴기념탑 인근을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 2026.07.03.
캘리포니아에서는 올해 방울뱀 물림 사고가 이례적으로 많이 신고됐다. 캘리포니아 독극물관리시스템에 올해 들어 접수된 신고는 277건으로, 예년 연간 평균인 290∼390건에 육박했다. 뱀의 종류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를 포함해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뱀에 물려 숨진 사람은 3명으로, 예년 연간 평균 1명의 세 배다.

현지 보도는 3월 이후 이어진 폭염 등 이례적인 고온으로 방울뱀 활동이 늘어난 점을 사고 증가 배경으로 꼽았다. 방울뱀은 대체로 사람을 피하지만 위협받거나 궁지에 몰리거나 갑자기 놀라면 문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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