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숨막히는 40도 폭염…일주일 새 열사병 이송 1만명 넘어

기사등록 2026/07/23 10:03:00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한 안개 분사 시설 아래 걸어가고 있다. 2025.06.17.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일본에서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일주일 동안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이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 소방청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이 총 1만8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 이송자 4580명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 6월 한 달간 이송된 4064명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송된 사람 가운데 14명이 숨졌으며, 입원이 필요한 중증·중등증 환자는 4382명으로 집계됐다.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경증 환자는 6361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오사카부가 10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6734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열사병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거지로, 전체 이송자의 약 42%(4523명)가 집이나 공동주택 등에서 증상을 보였다. 도로(2326명), 야외 경기장, 주차장, 역 승강장 등(1095명)이 뒤를 이었다.

BBC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후현 다지미시는 40.3도, 아이치현 도요타시는 40.1도, 기후현 구조시 하치만 지구는 40도를 기록했다. 도요타시와 하치만 지구의 기온은 해당 관측소의 역대 최고치였다.

이날 일본 전역 914개 관측지점 가운데 278곳에서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올랐으며, 3곳에서는 40도 이상이 관측됐다. 일본 4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42곳에는 열사병 경계경보가 내려졌다.

총무성 소방청은 "많은 사람이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숨지는 폭염은 '재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수시로 물을 마시고 에어컨을 적절히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야외 작업 중에는 수시로 휴식을 취하는 등의 대책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