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흡연 엄단 나선 튀르키예…상반기 681곳 영업정지·과태료 216억원

기사등록 2026/07/23 13:12:00 최종수정 2026/07/23 14:32:24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강남구청 금연단속반 직원들이 2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거리 담배 흡연 단속을 하며 단속된 흡연자에게 위반사실 기록 및 감면 안내 등을 하고 있다. 강남구는 23일부터 테헤란로 동·서측 2개 구간에 대해 본격 단속을 시작했다. 단속이 이뤄지는 구간은 동측 선릉역 2번 출구부터 포스코사거리까지 700m 인도와, 서측 캠브리지빌딩부터 역삼역 2번 출구까지 685m 인도다. 2026.04.2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최근 5년간 실내 금연 규정 위반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실시된 결과 2만5000여개 사업장이 적발되고 200억원이 넘는 과태료가 부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스탄불주 보건국은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식당과 카페, 찻집, 술집 등 실내 금연 대상 사업장 134만9147곳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실내에서 흡연을 허용한 것으로 확인된 사업장은 모두 2만5970곳이었다. 이들 업소에는 총 6억9466만6994 리라(약 216억원)의 행정 과태료가 부과됐으며, 681곳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같은 기간 금연 규정을 위반한 개인 1958명에게도 행정 벌금이 부과됐다.

연도별 적발 사업장은 2022년 3210곳에서 2023년 3026곳, 2024년 4950곳, 2025년 8305곳으로 늘었으며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6479곳이 적발됐다.

과태료 규모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2226만3642 리라(약 6억9306만원)였던 과태료는 2023년 3304만7275 리라(약 10억2876만원), 2024년 1억5457만9277 리라(약 48억1359만원), 2025년에는 2억7896만429 리라(약 86억8682만원)로 늘었다. 올해 1~5월에도 2억581만6371 리라(약 62억706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튀르키예는 2008년 담배제품 피해 예방 및 관리법을 개정해 공공 실내 공간에서의 흡연을 금지했다. 이어 2009년부터는 음식점과 카페, 찻집, 술집 등 민간이 운영하는 실내 시설까지 규제를 확대하면서 주거용 주택을 제외한 모든 실내 공간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흡연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담배 유행 보고서 2025에 따르면 2022년 튀르키예 건강조사 기준 15세 이상 현재 흡연율은 32.0%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45.3%, 여성이 19.0%로 남성 흡연율이 여성의 두 배를 웃돌았다.

튀르키예 금연운동단체 예실라이 과학위원회 소속 하산 볼칸 카라 교수는 흡연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약 800만명이 사망하며, 이 가운데 120만명은 간접흡연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담배를 피운 실내 공간에는 유해물질과 미세입자, 각종 가스가 3~6개월 동안 남아 비흡연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금연 정책은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연 규정 위반 사례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흡연자들이 무료 금연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권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unchunn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