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립외교원 비정상적 접근 포착 당시 장관·靑안보실에 보고 없었다"

기사등록 2026/07/22 21:04:20 최종수정 2026/07/22 21:11:55

"종합적 조사 통해 전체적인 윤곽 파악 후 장관 앞 보고"

"관계기관 협의, 법적, 정책적 함의 등 분석 거쳐 최근 안보실 보고"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국립외교원 자료사진. 2020.08.0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약 1만건의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이 해킹 정황을 인지하고도 상부에는 뒤늦게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2월 비정상적 접근 정황을 포착한 당시에는 장관 및 국가안보실 앞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후 종합적 조사를 통해 전체적인 윤곽이 파악된 후 장관 앞 보고가 있었으며, 이후 관계기관 협의, 법적, 정책적 함의 등 분석을 거쳐 최근 안보실 보고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이번 사이버 공격 및 침해는 유례 없는 사안으로서 국가 안보와 무관하지 않은 불가피한 사유가 있어 관련 분석 및 검토에 신중을 기하느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유출신고시스템을 통해 7월19일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외교부는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에 대해 미상의 공격자가 서버 소프트웨어의 미공개 보안 취약점과 시스템 보안설정 미비점을 악용해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서버를 장악한 이후 이를 토대로 올해 2월까지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1만여건의 데이터에는 외무공무원과 해외 파견 정부 부처 주재관 및 행정직원 등의 성명, 아이디, 이메일, 암호화된 비밀번호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당국자는 "사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주소 등 민간 개인정보는 저장돼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일반인이나 주한외교단은 해당 시스템 이용자에 포함돼 있지 않고, 시스템 사용자의 사용자 아이디(ID)는 본부 및 재외공관 직원에게 자동적으로 부여된다.

정부는 북한 등 해킹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격 주체에 대해 "여타 국가 등 배후에 해킹 조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은 교육 동영상과 교육 대상자의 성명, ID 등 교육 운영에 필요한 정보가 저장돼 있으며, 코로나 사태 당시 도입됐다. 이 시스템에 대해 도입된 2022년 전후, 2024년 보안 점검이 이뤄졌으며, 당시에는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신입 외교관 교육에 해당 시스템 활용 여부에 관해 "외교관후보자 등 신입외교관 교육에 해당 시스템을 활용한 바 없다"며 "신입외교관 교육은 2022년부터 전면 대면교육으로 실시됐다"고 했다.
   
당국자는 또 "해당 시스템은 사이버 공격 감지 직후부터 차단되어 있다"며 "시스템 중단 조치후 집합 교육 확대, 내부망 영상회의 시스템, 나라배움터(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을 활용한 동영상 교육 등을 통해 차질 없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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