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 니카라과 대통령 "앞으로 선거 없어"…美 "좌시하지 않겠다"

기사등록 2026/07/22 17:15:39 최종수정 2026/07/22 18:02:27

오르테가 2007년부터 장기 집권 중…종신 독재 체제 구축

[마나과=AP/뉴시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80)이 앞으로 선거를 치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니카라과가 선거를 취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오르테가 대통령이 2018년 8월 29일 마나과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그의 부인 로사리오 무리요가 박수를 치는 모습. 2026.07.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80)이 앞으로 자국에서 선거를 치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니카라과가 선거를 취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 19일 밤 개최된 산디니스타 민중혁명 47주년 기념식에서 "야당 인사들이 선거에서 음모를 꾸미고 정당을 조직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니카라과에서 더 이상 선거는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1일(현지 시간) 오르테가 대통령이 야당 탄압을 강화하고,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불안정을 조장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국제사회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니카라과에서 선거를 폐지하겠다는 오르테가의 선언은 그가 얼마나 비겁하며 니카라과 국민의 뜻을 두려워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니카라과 국민은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지도자를 직접 선출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2007년부터 장기 집권을 이어온 오르테가 대통령은 2021년 선거에서 4연임에 성공했으며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헌법 개정을 통해 부인 로사리오 무리요를 부통령에서 '공동 대통령'으로 격상시켰다. 이번 선언이 현실화하면 부부의 종신 독재 체제가 구축되는 셈이다.

미국에 망명 중인 니카라과 야권 인사들은 이번 선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에 망명 중인 니카라과 야당 지도자인 펠릭스 마다리아가는 "그는 니카라과를 열대 지방판 북한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미국에 망명하기 전까지 2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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