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광통신 중지쉬촹, 30일 홍콩 증시 상장…10.3조원 조달

기사등록 2026/07/22 16:18: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광통신 모듈 제조업체 중국 중지쉬촹(中際旭創)이 오는 30일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한다.

경제통과 이재망, 홍콩경제일보, 문회보는 22일 홍콩교역소 공시를 인용해 중지쉬촹이 홍콩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550억4500만 홍콩달러(약 10조3843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증시에서 2019년 전자상거래사 알리바바(阿里巴巴) 상장(1006억 홍콩달러 조달) 이후 약 7년 만에 최대 규모 IPO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시에 따르면 중지쉬촹은 H주 5450만주를 주당 최고 1010홍콩달러에 공모한다. 초과배정옵션(그린슈)을 행사하지 않고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순조달액은 약 545억1300만 홍콩달러로 예상된다.

IPO 공모가는 7월28∼29일 최종 확정되며 30일 홍콩 메인보드에 정식 상장할 예정이다.

중지쉬촹은 광섬유를 통해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전기 신호와 광신호를 상호 변환하는 광트랜시버(광통신 모듈)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제품은 인공지능(AI) 연산 시스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네트워크, 5G 통신 등에 폭넓게 쓰인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광인터커넥트 제품 연구개발(R&D) 지속 확대(35%),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30%), 공급망 안정성과 사업화 역량 강화(10%), 전략적 인수·투자(15%), 운영자금 및 일반 기업 목적(10%)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중지쉬촹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실리콘 포토닉스(SiPh) 기술을 조기에 도입해 대량 생산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데이터센터용 고속 광인터커넥트 분야의 세계적인 공급업체로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 업체 차오즈컨설팅(灼識諮詢) 자료로는 중지쉬촹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매출 기준 세계 최대 광인터커넥트 솔루션 공급업체였으며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1.2%에 달했다.

주요 고객은 엔비디아(NVIDIA),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이다. 2026년 1분기 미국 매출 비중은 62%이다. 생산거점은 중국 본토 외에 대만과 태국에도 있다.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했다. 2025년 순이익은 107억9700만 위안(2조3570억원)으로 전년보다 108.78% 증가했다. 2026년 1분기 순이익은 57억3500만 위안으로 262.28% 급증했다.

AI 산업 투자 열기에 힘입어 선전 증시에 상장한 중지쉬촹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500%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1870억 위안까지 불어났다. 다만 AI 투자 확대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21일까지 6월 고점 대비 18% 정도 조정을 겪었다.

시장에서는 중지쉬촹 IPO가 AI 공급망 기업들의 홍콩 상장 흐름을 더욱 가속한다고 보고 있다. 동종업체 신이성통신기술(新易盛通信技術)이 최대 50억 달러(7조3940억원) 규모의 홍콩 상장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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