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오전 매수세 유입
차익실현 매물에 지수 상승세 꺾여
클라우드 실적·AI 투자계획에 시선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22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주 급등의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했지만,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6.59포인트(0.18%) 내린 6만6115.60에 장을 마쳤다.
반면 토픽스(TOPIX)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8포인트(0.45%) 오른 4033.13에 마감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도 123.65포인트(0.34%) 상승한 3만6434.3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반등한 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5.2% 급등했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전장보다 13.75% 오른 171.94달러에 마감했다. 샌디스크가 14.27% 뛰었고 웨스턴디지털과 마이크론도 각각 12.51%, 12.17% 급등했다.
이 같은 훈풍을 타고 도쿄 시장에서도 키옥시아홀딩스가 장중 한때 12% 넘게 뛰었다.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대형주에도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오후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AI·반도체 관련주에서 차익실현과 되돌림 매물이 쏟아지면서 닛케이225지수는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대이란 공격이 이어지는 등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남은 가운데, 시장에서는 내수·방어주에서 실적 성장 기대가 높은 AI·반도체주로 자금이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엔화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는 내수주에 부담을 줬다. 엔화 약세는 수출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원유를 비롯한 수입품 가격을 끌어올려 가계와 내수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주가 본격적인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지가 미국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실적과 AI 투자계획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적 발표에서 AI 설비투자 확대 기조가 확인돼야 반도체주의 상승세 지속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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