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평당 13만6200원…도심권보다 1000원 높아
공실률 1.7%로 주요 권역 최저…서울 전체 4.2%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서울 강남권역 프라임 오피스 임대료가 사상 처음으로 도심권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이전과 사무실 확장 수요가 이어진 반면 신규 공급은 제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강남권역의 평균 명목 임대료는 3.3㎡당 13만6200원으로 집계됐다. 도심권역은 13만5200원, 여의도권역은 11만5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권역 임대료가 도심권역을 넘어선 것은 세빌스가 서울 오피스 시장 분석을 시작한 1997년 이후 처음이다. 강남권역 임대료는 전년 동기보다 6.3% 올라 도심권역(4.5%)과 여의도권역(3.6%)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빌스는 강남 오피스 시장의 낮은 공실률이 임대료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강남권역 공실률은 1.7%로 3개 분기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서울 주요 업무권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화장품 제조업체 더파운더즈가 글라스타워 2개 층, 약 4000㎡를 추가 임차했고 크레이버코퍼레이션도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약 2100㎡를 추가로 확보했다. 테슬라도 센터필드에 추가 입주했으며 시몬스코리아는 파르나스타워로 이전하면서 임차 면적을 약 3000㎡로 늘렸다.
반면 서울 프라임 오피스 전체 시장에서는 공실이 소폭 늘었다. 2분기 순흡수면적은 마이너스(-) 1만1600㎡를 기록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고,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오른 4.2%로 집계됐다. 도심권역 공실률은 5.5%에서 6.0%로 상승한 반면 여의도권역은 4.4%에서 4.2%로 낮아졌다.
향후에는 신규 공급까지 더해지면서 도심권역 공실률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G1 서울과 르네스퀘어가 준공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이을타워 공급도 예정돼 있다. 다만 신규 오피스 공급으로 기업들이 이전하거나 면적을 넓힐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임차인 이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피스 투자시장에서는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다.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는 IFC 서울 지분 거래를 포함해 약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8000억원보다 13% 감소했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에도 장기 임차인을 확보한 자산과 기업의 사옥 확보 목적 거래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은 약 8112억원에 거래돼 여의도권역 오피스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인 3.3㎡당 약 3840만원의 거래가격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2015년 매각했던 사옥의 소유권을 약 11년 만에 다시 확보했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 전무는 "강남권역은 견조한 임차 수요와 제한적인 신규 공급을 바탕으로 서울 오피스 시장 내 프리미엄 권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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