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본의료' 전략…지역필수공공의료 공백 해소
일차의료 인공지능 대전환·응급의료 AX 등 추진
지방의료원 전산 교체…'AI 지능형 시스템' 개발
취약지에 있는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과목 의원에는 '일차의료 인공지능 전환(AX) 바우처'를 제공해 주민들이 AI 기반의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지역필수공공의료 간담회에서 보건의료 AI 대전환 계획을 담은 'AI 기본의료 전략'을 발표했다.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과 지역·필수·공공의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AI 의료혁신 방안이다. 이를 통해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의료혁신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번 전략은 국가AI전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발족한 'AI 기본의료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와 수차례 논의를 거쳤다.
◆"동네에서도 대학병원급 AI 진료" AI 패키지 도입…응급환자 이송에도 활용
의료 취약지의 부족한 의료진과 보건소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에 진료·행정·건강관리를 보조하는 'AI 패키지'를 내년에 도입한다.
진료역량 강화형으로 영상판독 보조, 의무기록 자동 생성 등 '진료보조 AI 패키지'와 건강관리 고도화형의 만성질환 관리, 건강기록 기반 질병 예측 등 '건강관리 AI 패키지'로 운영된다.
섬이나 산간지역 등은 재택 방문간호사가 AI를 활용해 원격지 의사와 함께 보다 정확한 비대면 협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구급차가 환자를 받아줄 적정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AI를 적극 활용한다.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구급대 이송부터 적정 병원 선정까지 실시간으로 AI를 활용하는 '(가칭)응급 통합 AI 플랫폼'의 실증·확산을 추진한다. 소방청119 구급 스마트 시스템 및 중앙 응급 의료 정보망과도 연계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경북대병원에서 개발한 '스마트 응급환자 이송 시스템'의 경우 AI가 환자와 구급대원의 대화를 통해 중증도를 분석하는 등 환자 상태에 적합한 이송 병원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구급대원은 신속하게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고, 병원은 AI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전달된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한 처치에 나선다.
의식 소실 등 응급 환자가 자신의 정보 열람에 대한 의사 결정이 어려운 경우도 대비한다. 사전 동의가 된 가입자에 한해 응급의료진이 '나의 건강기록(PHR)' 열람을 허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 구급일지·간호 초기 평가 등 응급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응급환자를 모니터링하고 병원 자원의 효율적 배정을 돕는 '응급실 특화 임상 의사결정 지원시스템'도 개발한다.
실시간 이송 정보와 병원별 배후 진료 역량을 평가·분석해 전국 어디서든 적정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 정보망'도 고도화한다. 통합형 응급의료 정보 서식을 기반으로 119 구급상황 센터와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기관 간 실시간 정보교류 체계도 구축한다.
◆'공공의료AI 고속도로'로 전국 공공병원 대전환…'AI 지능형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추진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AI 전환에 한계가 있던 지역 공공병원은 최첨단 AI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가칭)공공의료AI 고속도로'에 연결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권역 3개·지역6개 책임의료기관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권역 17개·지역 55개 책임의료기관 72개소 전체를 연결한다.
노후된 지역 공공병원의 전산시스템도 최신 시스템으로 교체한다. 지방의료원 내 임상데이터를 표준화해 최적의 AI 활용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방문부터 귀가까지 환자가 경험하는 병원의 모든 서비스를 AI로 제공하는 '(가칭)AI 지능형 병원정보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시스템은 AI 기반으로 진료, 간호, 수술, 원무 등 원내 의료서비스 전반을 재설계한다. 특히 국립대병원의 공동 사용을 위해 설계 단계부터 핵심 모듈 공동 개발에 나선다.
흩어져있는 데이터도 한데 모은다. 그동안 기관별 의료데이터 파편화로 데이터 활용이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국보건의료정보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립암센터 등 주요 공공기관이 협업하는 '원스톱(One-Stop) 데이터 컨설팅'을 지원한다.
기관별 데이터 보유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가칭)보건의료데이터 지도를 구축하고, 기관별 데이터 분석 전담팀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러한 데이터 활용 체계를 기반으로 '한국형 의료 AI'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외국 AI 모델 의존을 탈피하고 국내 기술로 지역·필수·공공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소버린 의료 AI 체계'를 구축한다.
이밖에 AI 기반 의료서비스에 대한 적정 보상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개별 AI 의료 기술 사용에 보상하는 현행 방식에 더해 AI 기술의 의료 성과를 평가·보상하는 체계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안전하고 윤리적인 의료 AI 사용을 위한 의료 AI 윤리 지침(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정은경 장관은 "AI는 지역·필수·공공의료의 공백을 메우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도구"라며 "지역·필수·공공의료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AI 기본의료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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