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강원 고성서 파도 휩쓸린 중학생 구조
상황 종료 후 가족들 감사 인사 뒤로 하고 현장 떠나
22사단, 고 하사 책임감 높이 평가…사단장 표창 수여 예정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강원도 고성군에서 바다에 빠진 중학생을 구하고 사라진 시민이 최전방 감시초소(GP)에 근무하는 육군 제22보병사단 고영우 하사로 확인됐다.
22일 육군에 따르면 고 하사는 지난 19일 휴일을 맞아 동료들과 함께 강원 고성군 일대 해변을 산책하던 중 구조를 요청하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들린 곳으로 달려가 보니 청소년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거센 파도에 허우적거리며 다급하게 구조 요청을 하고 있었다. 함께 있던 가족들은 거센 파도와 물살 때문에 차마 구조에 나서지 못한 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고 하사는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주변에 있던 튜브를 들고 즉시 바다로 뛰어들었다. 고 하사는 익수자가 파도에 휩쓸려 가지 않도록 신속히 접근해 튜브를 건네 붙잡도록 한 뒤, 해당 학생을 안전한 곳까지 이끌어 구조해냈다. 구조를 마친 고 하사는 가족들의 거듭된 감사 인사를 뒤로한 채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고 하사는 "군인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선의 최북단을 수호한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언제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망설임 없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고 하사는 현재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주·야간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평소 성실한 자세로 복무하며 동료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웠다고 한다.
부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솔선수범한 고 하사의 용기와 책임감을 높이 평가해 사단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금강산여단장 김윤동 대령은 "고 하사의 남다른 책임감과 군인정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침착한 구조활동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평소 임무수행 과정에서 체득한 군인정신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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