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불펜 핵심' 유토의 3연투 투혼…"감독님이 던지라 하면 던질 뿐"

기사등록 2026/07/21 18:59:19

17~18일 연투 후 19일 연장 11회 등판해 팀 패배 막아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가나쿠보 유토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7.21.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아무리 경험이 많고 체력이 좋은 투수라 해도 3연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4년 연속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의지를 아시아쿼터 투수 가나쿠보 유토가 몸소 보여줬다.

유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뉴시스와 만나 "감독님이 던지라고 하면 던질 뿐"이라며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후반기 첫 시리즈를 돌아봤다.

그는 지난 19일까지 열린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후반기 첫 4연전에서 3경기에 등판했다.

17일 경기에서는 세이브를 올렸고, 이튿날에는 8회 마운드에 올라 한화 중심 타선을 막아내며 홀드를 기록했다.

다만 이미 연투를 소화한 데다 18일 경기에서는 22개의 공을 던진 만큼 19일에는 휴식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1-8로 끌려가던 경기는 어느새 9-9 동점이 됐고, 승부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졌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결국 마지막 카드였던 유토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설 감독은 "사실 유토까지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이상 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후회 없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유토를 선택했다"며 "유토도 팀 사정을 이해하고 '팀을 위해 던질 수 있다'며 흔쾌히 승낙해줬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유토 역시 담담했다.

그는 "감독님이 10회부터 준비해달라고 하셨다. 전날까지 연투를 했지만 바로 승락했다"며 "몸이 조금 피곤한 느낌은 있었지만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었다"고 돌아봤다.

당초 휴식이 예정돼 있었던 만큼 충분히 몸을 풀 시간도 없었다.

유토는 "사실 그날은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몸을 풀다가 바로 뛰어나가야 했다"며 "캐치볼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10분 정도만 준비하고 등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3연투는 지난 4월 KT 위즈와의 3연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였다.

유토는 "4월에도 3연투를 한 번 했지만 그때는 매 경기 1이닝씩 던진 것은 아니었고 투구 수도 많지 않았다"며 "이번처럼 1이닝씩 책임지며 3연투를 하니 조금 힘든 부분은 있었다"고 털어놨다.

필승조와 마무리를 오가며 키움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유토는 시즌 41경기에서 5승 4패 1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이다.

어느 보직에서 등판하든 그의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는다.

유토는 "7회, 8회, 9회는 모두 다르다. 각각 상황도 다르고 타순도 다르다. 내가 8회에 나갈 수도 있고, 9회에 중심타선을 상대할 수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매 순간 내게 맡겨진 이닝이라는 생각으로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 기록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면 언제든 무조건 마운드에 오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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