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장악 지역과 미장악 지역 분리하는 거대 방벽 건설

기사등록 2026/07/21 17:45:05 최종수정 2026/07/21 18:24:24

가자지구 분단 더욱 심화시켜…팔, 사실상 국경 변모 우

[AP/뉴시스]가자지구 중앙 지역이 이스랑ㄹ이 건설하고 있는 거대한 방벽을 보여주는 플래닛 랩스 PBC의 1일 위성 이미지. 2026.07.21.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스라엘군이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50%가 넘는 가자지구 지역과 나머지 지역을 분리하는 거대한 방벽을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건설하고 있으며, 이는 가자지구의 분단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위성 이미지에서 나타났다.

최근 몇 달새 23㎞가 넘는 장벽이 건설됐는데, 이 장벽은 이스라엘군에 철거된 팔레스타인 마을들을 관통하고 있다. 이는 길이 40㎞, 폭 11㎞에 달하는 가자지구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며 20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성사진을 제시하자 하마스와의 10월 휴전 협정에 따라 철수한 '옐로 라인' 지역에 물리적 장벽을 건설했다고 확인했다. 이 선은 미국이 지원하는 협정에서 이스라엘의 완전한 철수를 기다리는 동안 영토를 일시적으로 분할하는 경계선으로 설정됐었다.

그러나 휴전이 정체되면서 이스라엘은 방어 태세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팔레스타인은 이 경계선이 사실상 국경으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휴전을 감시하는 미 중부사령부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위원회는 이 장벽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군은 장벽과 함께 경계선 주변에 정보 및 기술 자산을 갖춘 '보안 구역'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장벽 연장에 대한 질문에는 자세한 답변을 않을 채 장벽은 가자지구 인근의 이스라엘군과 주민들을 보호하고 침투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휴전 협정 체결 후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이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를 반환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왔지만 현재 건설되고 있는 장벽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그 지역에 접근하는 것조차 위험하기 때문이다.

플래닛 랩스 PBC가 제공한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이번 달 남부 가자지구의 일부 장벽이 2주 만에 2㎞ 이상 연장됐다.

7월1일 약 500m이던 방벽의 길이는 15일 약 2.4㎞로 확장됐는데, 이는 팔레스타인 최대 텐트 캠프가 있던 무와시에서 이스라엘이 장악한 라파시를 연결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공사가 계속되면 남부의 칸유니스에서 북쪽 가자시티 근처까지 약 17㎞에 걸쳐 거의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가장 긴 장벽과 연결되게 될 것이다.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이 구간의 공사는 2월 시작됐으며, 남쪽으로 더 확장하기 위한 작업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6월21일부터 7월7일까지 칸유니스 인근 바니 수헤일라 마을 폐허에 건설된 이스라엘 군사기지 근처까지 1㎞ 이상이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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