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멕시코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한국-멕시코전에 공식 초청까지 받았던 한국인 인플루언서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바닥에 깔고 청소용 걸레처럼 사용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인 인플루언서 '이노냥'은 20일 자신의 SNS에 리오넬 메시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신발장 앞에 펼쳐놓고 발 매트처럼 사용하거나 청소용 걸레처럼 사용하는 영상과 함께 "메시 유니폼을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영상 속 그는 유니폼을 발로 밟는가 하면 창문과 거실 바닥을 닦는 등 실제 걸레처럼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일부 축구 팬들은 특정 선수의 유니폼을 훼손하는 행위가 메시 개인을 넘어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팬들을 조롱하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노냥은 앞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당시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응원하던 중 뒤편에 있던 멕시코 관중으로부터 '눈 찢기' 동작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행동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제스처로 알려져 있다.
당시 FIFA는 문제의 관중을 확인해 입장권 계정을 차단했으며, 이후 세계 혐오 표현 대응의 날을 맞아 열린 한국-멕시코전 관련 공식 행사에 이노냥을 초청했다. FIFA는 이 자리에서 인종차별 반대와 상호 존중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특히 당시 이노냥을 향해 문제의 행동을 한 남성이 멕시코 할리스코주 토목공학회장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그는 논란이 확산한 뒤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번 영상이 공개되자 과거 이노냥을 지지했던 일부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들은 "피해를 당한 사람이 왜 다른 사람에게 똑같은 행동을 하느냐", "당시 응원했던 것이 후회된다", "애꿎은 사람에게 화풀이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논란은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연장전 끝 0-1로 패한 직후 일부 선수들이 상대 선수들과 충돌하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노냥의 영상 역시 결승전 패배와 관련된 감정적 대응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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