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황강댐 무단 방류에 "상호 책임있는 협력 필요"

기사등록 2026/07/21 11:04:44

북, 또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 열어

[연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전국에 비가 내린 2022년 8월 3일 경기 연천군 군남댐에서 임진강 물이 방류되고 있다.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지난 밤 내린 비로 '비홍수기 인명대피수위'인 2m를 넘어 7시 40분 기준 2.42m를 기록했다.  2026.07. 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통일부는 21일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을 사전 통보 없이 무단 방류한 데 대해 "자연재해에 대한 공동 대응은 인도주의적 사안이라는 점에서 남북 상호 간 책임있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의 황강댐 방류 시 사전 통보는 남북 간 여러 차례 합의한 사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현재 남북 통신선 단절 등 현실적 제약 여건을 감안해서 관계기관 간 협조를 통해 위성 등 과학기술을 활용해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하게 협조하며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해나가겠다"고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날 오후 위성 영상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판단했다.

장마철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열어 방류하면 수 시간 내 남측 경기 연천군 임진강 최북단인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한다.

2009년 북한의 예고 없는 황강댐 방류로 연천 일대에서 야영하던 시민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남북은 2009년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접촉을 갖고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은 약속을 여러 차례 어겼다. 북한이 방류를 미리 알린 것은 2013년 7월이 마지막이다.

이후 남북관계 악화로 북한과 소통할 통로가 사라진 데 따라 우리 정부는 언론 브리핑 형식으로 북한에  방류 관련 의사를 전달해 왔다. 북한은 2023년 4월 판문점 내 남북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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