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업체에 95만5000달러…1분기보다 27만달러 증가
'韓 쿠팡 차별 보고서' 법사위 수장 前참모가 로비스트
미 하원 법사위원장의 측근 인사는 올해 2분기에도 쿠팡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원 법사위는 이달 초 한국이 쿠팡을 차별 대우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의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총 6개 업체가 올해 2분기 쿠팡으로부터 총 96만5000달러(약 14억2675만원)를 받고 로비활동을 했다고 신고했다.
이들 6개 업체는 지난 1분기에도 쿠팡에 고용돼 로비활동을 한 것으로 신고했다. 다만 6개 업체 고용 총액은 1분기 69만5000달러 대비 27만달러 가량 증가했다.
밀러 스트래티지스는 30만달러를 유지한 가운데, 밸러드 파트너스는 1분기 17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늘었다.
콘티넨탈 스트래티지(7만5000달러→13만5000달러), 크로스로즈 스트래티지스(7만달러→12만달러), 윌리엄스 앤 젠슨(2만달러→10만달러)도 신고액이 대폭 늘어났다. 모뉴먼트 어드보커시는 1분기와 동일하게 6만달러를 신고했다.
주요 업체들에 지급한 로비 자금만 두고보면, 2분기 들어 쿠팡이 워싱턴 로비 활동을 상당히 강화한 셈이다.
이들 업체의 접촉 대상 기관은 백악관 비서실과 행정실, 미 국무부, 상무부, 미국무역대표부(USTR)와 미국 상·하원 등으로 적시됐다.
미국 로비공개법(LDA)에 따라 쿠팡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이들의 이름도 공개됐는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몸을 담았거나 공화당 주요 인사 보좌관으로 활동했던 이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하원 법사위는 지난 1일 조던 위원장과 스콧 피츠제럴드(공화·위스콘신) 국가행정·규제개혁·반독점소위원장 주도로 한국의 쿠팡 차별을 주장하는 중간보고서(staff interim report)를 발표했다. 지난 2월에는 짐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를 불러 비공개 증언청취도 진행했다.
지난해 3월까지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하원의장 밑에서 정책 국장을 지냈던 대니얼 지글러도 윌리엄 앤 젠슨 소속으로 쿠팡 로비 활동에 관여했다.
밸러드 파트너스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브라이언 밸러드 대표와 트럼프 1~2기 백악관 참모로 일했던 헌터 모건과 마이카 케첼이 이름을 올렸다.
2분기 로비 내역 신고 기간은 이날 자정까지인 만큼 추가적인 신고서가 추후 게시될 가능성도 있다.
쿠팡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1만50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미국에서 합법적인 로비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쿠팡Inc만 유일하게 로비 활동을 하는 것처럼 잘못 묘사되고 있어 유감"이라며 "이 가운데는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직접 로비하거나 외부 로비스트를 고용한 한국 대기업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