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예멘 지원 지속…후티가 주민 고통 악화"
20일(현지 시간) 사우디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 대변인이 사우디가 예멘 국민을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사우디를 오가는 해상 항행을 금지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외무부는 또 "우리는 지난 수년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와 협력해 예멘 국민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예멘 정부의 재정을 지원했으며 발전소 운영을 위한 석유 제품도 지속적으로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멘의 평화를 실현하고 국민의 고통을 끝내는 것이 사우디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유엔이 주도하는 평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왔고, 예멘 정부가 수용한 평화 로드맵도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에 대해서는 "평화 로드맵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자신들의 불순한 목적과 의제를 추구하기 위해 지역 분쟁에 개입했고, 그 결과 후티 통제 지역 주민들의 고통만 더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또 "국제법과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자국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멘 국민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후티 반군은 "이번 조치는 사우디의 후티 측 항만 및 공항 봉쇄와 지난주 사나 공항 공습에 대한 대응"이라며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상 봉쇄를 어떤 방식으로 시행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이 가자지구 전쟁 당시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상선을 잇달아 공격했던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 선언으로 홍해 항행 안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 13일 사우디가 자신들이 통제하는 예멘 수도 사나 공항을 폭격했다고 주장하며 사우디 남부 아브하 공항 등을 향해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하고, 4년간 유지돼 온 휴전이 종료됐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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