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동연설회…김민석 "反明 심판"·정청래 "개혁 대표"·송영길 "유능 대표"(종합)

기사등록 2026/07/20 21:14:42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李 정부 뒷받침' 강조

친명계 당대표 주자들, 정청래 비판…"명청대전 끝내야"

김보미 "불법당원 조사해야" 고민정 "정쟁보다 정책"

최고위원 후보들도 친명·친청계 상반 메시지 내기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권주자인 김민석(왼쪽부터) 전 국무총리, 고민정 의원, 정청래 전 대표,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 송영길 의원 등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7.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한재혁 권신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20일 첫 합동 연설회에서 한목소리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반명 심판', 정청래 전 대표는 '개혁 대표', 송영길 의원은 '유능한 대표' 등을 언급하며 차별점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당대표 주자들은 당선 시 이재명 정부와 손발을 맞추는 방향으로 당을 이끌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친명계(친이재명계) 주자들은 정청래 전 대표를 저격하는 등 계파간 신경전을 이어갔다.

연설 첫 주자로 나선 송영길 의원은 "개혁을 입에 달고 살지만 실제 개혁이 아니라 동기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정청래 전 대표를 저격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핵심 화두는 유능한 진보"라며 "집권당은 평론가가 아니다. 결과를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손에 잡히는 가시적 성과를 가져오는 게 바로 이재명 정부다. 이것을 당이 뒷받침하겠다"라며 정부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택법 개정, '모두를 위한 주택 도입' 실현 등을 통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다른 친명계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앞으로 2년, 지난 1년처럼 또다시 명청대전 기사제목을 보길 원하시나"라며 정 전 대표를 겨냥했다.

김 전 총리는 "사상 최대의 특보단을 임명한 당대표의 사당화를 다음 총선 판에도 다시 허용하시겠나"라며 "자기과시 폭탄선언으로 합당논의를 수렁에 빠뜨린 자기정치로, 과연 정교한 통합 논의가 가능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과 이재명만이 연임한 민주당에서, 과연 선거 승리도 못하고 연임하려는 무책임이 용납되어야 하나"라며 "김대중을 공격했듯 이재명을 공격하고, 노무현을 흔들듯 분열을 부추기는 거짓 평론에 말 한마디 못하고 노코멘트 하는 당 대표에게 뭘 믿고 당을 맡기시겠나. 명청대전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함께 만들어달라. 전 당원 100프로 투표로 반명 분열주의를 깨고 당과 정부와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 등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7.20. photo@newsis.com

 
정청래 전 대표는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강력한 개혁 당대표'라는 구호를 거듭 강조했다. 검찰개혁 등 개혁 과제 완수와 함께 민주당 정체성을 강조하는 '4통 통합'을 목표로 앞세웠다.

정 전 대표는 "민주당 정체성은 개혁"이라며 "이제 9부 능선을 넘은 검찰개혁 마지막 과제인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당원과 함께 제 손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저는 민주당 개혁주의자"라며 "일편단심 민주당 바라기다. 민주당에 입당한 이래 한번도 민주당을 떠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정 전 대표는 "네거티브를 안 하고 남탓하지 않겠다. 동지 언어를 사용하겠다"며 "2대1, 3대1로 싸우면 맞겠다. 그 상처를 당원들께서 지켜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여성이자 청년으로 분류되는 다른 당대표 후보들은 당이 나아가야 하는 지향점을 제시했다.

고민정 의원은 "(제가 만난) 당원과 국민들은 정쟁보다 정책 경쟁을 원했고 정치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이전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의 정치이력을 갖고 계신 분들조차 구시대의 유물인 족보를 찾아다니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친명, 반명, 친석, 친청으로 나뉘고 갈라져서 손가락질 하는 '분열의 정치'로는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멸칭은 퇴출해야 한다. 피해를 보는 건 국민"이라며 "치열한 논쟁으로 법안의 완성도를 높이고 더 많은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 홀로 고군분투하도록 두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내부 결속부터 단단히 다져야 한다. 우리 안의 다른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보탰다.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은 "저는 계파가 없다. 686 기득권 정당 민주당을 청년도 공정하게 경쟁하는 정당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저 김보미가 당 대표가 되려고 나왔다. 민주당 세대 교체를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김 전 군의원은 "686이 786, 886까지 가면 망한다"며 "686은 아름답게 퇴장하고 청년들이 민주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전 군의원은 정 전 대표 역점 공약인 '1인1표제'를 언급하면서 "이건 가짜 1인1표"라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정청래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짜 불법 당원을 모았다는 이유로 몇몇 후보자를 징계했다"며 "당대표 경선에서 똑같은 일이 또 반복되고 있다. 가짜 당원이 당대표까지 뽑겠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천지가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들어왔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자신의 투표권을 대리인에게 넘긴 명백한 불법 당원 아닌가. 불법 당원을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 연설회도 이어진 가운데 친명계·친청계는 지지자들을 향해 상반된 메시지를 냈다. 친명계는 정청래 전 대표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을 내놓은 반면 친청계는 정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친명계인 김용 후보는 "정부는 뛰고 있는데 당도 함께 뛰고 있나, 대통령이 한 걸음 나아갈 때, 민주당은 두 걸음을 준비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서미화 후보는 "지방선거 실패, 내란 잔당, 한동훈·이진숙·추경호를 살려낸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떤 책임 있는 사과도 없이 계신 정청래 대표, 저는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호 후보도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1년 만에 끝도 없는 분열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며 "분열에 빠진 당을 다시 하나로 묶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친청계인 최민희 후보는 "개혁 당 대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민주당이 혼란스럽다"며 "수사, 기소 분리를 놓고 검찰 수사권 존치법을 발의하는 등 민주당이 우왕좌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성윤 후보는 "제가 또 다시 이 자리에 선 건 검찰개혁이 자칫 좌초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며 "강력한 개혁으로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이 행복해진다"고 주장했다.

한민수 후보는 "개혁은 우리 민주 개혁 진영 생명수와 같다. 개혁을 할 때 승리했고 개혁을 멈추면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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