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보완수사권에 범여 공조 깨지나…조국혁신당 "與, 확답 달라"

기사등록 2026/07/20 16:42:47

2차특검 연장안 필버 종결 비협조 기류…"민주당에 경고 필요"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상정되어 있다. 2026.07.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상정된 '2차 종합특검 연장안' 저지 필리버스터에 돌입한 가운데 범여권 공조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그간 필리버스터 종결에 협조해 온 조국혁신당 내부에서 '비협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은 20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와 같이 자동적으로 (필리버스터 종결에 관해) 민주당과 협조하는 국면이 진행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종결하려면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국회 재적 의원수는 총 299명으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할 경우 161석의 민주당은 단독 종결할 수 없다.

조국혁신당은 그간 주요 사안을 두고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때마다 민주당과 함께 종결에 찬성표를 던져 왔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신중론이 불거지며 필리버스터 종결 협조를 두고 조국혁신당 의원들 간 이견이 나오는 모양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얼마 전까지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는 확고부동한 원칙'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지금은 결단보다 폭넓은 의견 수렴과 토론, 숙의를 강조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하루빨리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박 선임대변인은 "내부적으로 형사소송법 논의가 매우 우려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에 경고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부연했다.

한 지도부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민주당이 (보완수사권 폐지를) 약속해놓고 마치 새롭게 논의되는 것처럼 법안을 내는 상황이 굉장히 우려스럽고 불만"이라며 "7월 내 언제 하겠다는 확답을 줘야 협조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진보개혁 정당이 무조건 민주당의 전략에 따라서 힘을 보태준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조국혁신당 의원은 "민주당은 검찰개혁에 대해 배신을 한 것"이라며 "보완수사권 폐지는 대통령 국정과제에도 있는데 지금 와서 이제 부정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민주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거기에 들러리를 서 준다는 것은 조국혁신당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필리버스터를 종결할 때 의결 정족수만 채워주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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