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250주년' 트럼프 얼굴 새긴 1달러 주화…적법성 논쟁 과열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상이 들어간 1달러 기념주화 발행을 두고 미국 내에서 개인 우상화 논란과 함께 적법성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들어간 새로운 1달러 금색 기념주화를 공개했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이 주화는 올해 가을에 발행될 예정이다.
주화 앞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함께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 문구가 새겨졌다. 뒷면에는 화살과 올리브 가지를 쥐고 있는 독수리 문양이 담겼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주화는 미국적 가치의 힘과 모두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국가 약속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다만 생존 인물의 초상을 미국 화폐에 사용한다는 점에서 법률을 위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법은 미국 화폐와 증권에 사망한 인물의 초상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건국 250주년 기념주화 관련 2020년 법률 역시 기념주화 디자인에 생존 인물의 초상을 포함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에 대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건국 150주년 당시에는 현직 대통령이던 캘빈 쿨리지의 초상이 담긴 기념주화가 발행된 전례가 있다"며 이번 기념주화가 적법하다고 주장했다.
기념주화 발행을 두고 미국에서는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지층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애국주의의 상징이라고 평가한다.
반면 반대층은 현직 대통령의 얼굴을 국가 상징물에 내세우는 것은 미국의 전통에 어긋나며 개인 우상화를 부추긴다고 비판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연방 정부가 발행하는 공문서와 화폐에는 그의 이름과 이미지를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기념 여권이 제작됐으며, 새로 발행되는 100달러 지폐에 그의 서명를 넣는 방안도 제안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을 새긴 24캐럿 금화와 250달러 기념지폐 발행안도 추진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