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차 발굴조사는 지난 2023년 1차, 2024년 2차 조사에서 확인된 고분 사면부의 성토 양상과 외곽 시설 조사에 이어 마한 최대급 분구묘의 성격과 축조기술 규명에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국내 최초 토낭(土囊) 격자망 공법과 성벽 축조 공법이 결합된 초대형 고분 축조기술이 확인된 점이다.
서로 다른 토목 공법과 작업 단위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축조 방식으로 당시 고창지역 지배세력이 대규모 노동력을 체계적으로 조직·동원하고 관리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역량과 토목기술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고분 중심부에는 석실묘나 석곽묘 등 일반적인 매장주체부가 설치되지 않은 것이 최종 확인됐다.
봉덕리 고분군 3호분이 단순한 무덤이 아니라 고분군 전체를 상징하는 대규모 의례적 묘역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이를 통해 봉덕리 고분군 3호분이 단순한 장례 공간을 넘어 당시 마한 사회의 정치적 권위와 종교·의례 문화를 상징하는 기념비적 공간으로 조성된 것으로 해석되면서 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이번 조사 성과는 고창 지역이 마한의 유력한 정치세력인 모로비리국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학술적 근거를 한층 강화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1500년 전 마한인들의 뛰어난 토목공학 기술과 조직 역량을 입증한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고창 봉덕리 고분군 학술 정비와 역사문화 공간 조성 사업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하고 고창의 소중한 역사·문화 자원이 미래 세대에 온전히 계승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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