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무고성 민원 대응 등 교권 회복 강조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의 '현장 행보'가 취임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교원단체 기자회견장이다. 정책에 대한 즉각적인 요구가 쏟아지는 자리를 오히려 직접 찾아 자세히 들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5일 경기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정문에서 연 '교권침해, 무고성 아동학대 고소 규탄 및 아동복지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에 안 교육감이 참석했다.
이곳에서는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 고통받는 피해 교사들의 증언이 이어졌고, 지난 13일 출범한 교권보호단을 향해서도 "즉시 가동하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통상 이런 자리엔 담당 부서 실무진이나 국장급 관리자가 나가 요구안을 전달받는 게 통상의 풍경이자 관례인데, 이번엔 교육감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안 교육감은 "교사들의 고통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시스템의 문제"라며 "교사들이 악성 민원을 직접 맞닥뜨리지 않도록 교육청이 책임지는 원스톱 해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로부터 교사 보호를 촉구하는 연서명과 요구사항을 함께 전달받았다. 기자회견 후엔 노조 교사들과 별도 간담회도 열어 "교권침해가 발생하면 담당 부서를 전전하며 선생님이 혼자 견디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안 교육감이 교권 보호에서 전임 교육감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으로 교권 침해 실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자 지난달 경기형 교권보호국 신설을 전국 최초로 공론화했다. 같은달 25일에는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어 교육감 직속 보호국 설치와 아동복지법 개정, 119콜센터 운영 등 5대 방안을 내놨다.
취임 첫날 폰 프리 스쿨에 이어 '2호 정책'으로 이달 13일 교권보호단을 출범시킨 것도 이 구상의 연장선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상설 조직인 가칭 '교육활동보호국' 설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다. 도교육청은 서이초 교사 순직 3주기 추모주간(13~19일)을 앞두고 남부·북부청사에 순직교원 추모 공간을 마련하고 안 교육감은 직접 이를 찾아 순직교원을 기렸다. 2년 전 1주기였던 2024년 7월 임태희 전 교육감과 도교육청이 청사 스크린에 추모 메시지만 띄웠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안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교원 3단체가 아동학대 관련법 개정을 촉구한 공동 기자회견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국회는 교육 활동을 보호하는 결단을 내려달라"며 "법 통과까지 선생님들의 편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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