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를 이끌던 SK하이닉스가 최근 역대 최대 하락률을 보이며 주가 200만원 선을 내주는 상황에서 온라인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 300만원 재진출 경우의 수' 빙고판까지 등장했다.
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하이닉스 300만 경우의 수, 실적 시즌 조합별 300만 재진출 시나리오'라는 표가 확산하고 있다. 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당시 한국 국가대표팀의 32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지던 빙고 판을 패러디한 것이다.
해당 표는 SK하이닉스가 300만원 선을 다시 한번 가까워지기 위해 충족되어야 하는 글로벌 반도체 및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조건이 나열되어 있다. 우선 오는 16일 TSMC 실적 발표에 '강한 감동 필요'로 표현한 것에 이어 27일 구글 '투자지출(CAPEX) 증가+실적 개선+좋은 현금 흐름 필요', 29일 SK하이닉스와 씨게이트 동반 어닝 서프라이즈가 보여져야한다고 적혀있다. 이후 30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31일 아마존 등 빅테크의 CAPEX 증액 선언이 필수 조건으로 언급됐다. 특히 중국 CXTM(창신메모리)의 D램 채택 검토설로 국내 업계를 긴장한 애플에 대해서는 '징징대지 않을 필요'와 같은 풍자가 담기기도 했다.
이를 접한 투자자들은 "경우의 수가 입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이미 전황이 극도로 악화했다는 증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월드컵에서는 9중 중 3개만 맞아도 됐는데 그걸 못했다" "빙고표에 트라우마가 있어 보기 싫다"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37%(33만 5000원) 폭락한 184만 5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상장 이래 역대 최대 하락률이다. 이어 지난달 25일 장중 298만 7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 치운 점을 고려하면 고점 대비 38%가 증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en104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