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입지지 '정책공모' 추진·여수MBC이전문제 '검토안해'
민선 9기 순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10일 오전 순천시청에서 인수위원과 언론인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활동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손훈모 시장 당선인의 공약 검토 및 정책 제안, 결과 보고서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순천시의 최대 현안인 ▲연향들 쓰레기 소각장 입지 선정 ▲민선 9기 순천시 첫인사 ▲여수MBC 순천 이전 문제 ▲오천 그린아일랜드 복구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인수위는 면밀한 연구 검토 결과, 쓰레기 소각장 입지에 대해서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동현 인수위 부위원장은 "민선 7기와 8기 과정을 거치며 소각장 선정 절차에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민선 7기에서는 후보지 4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민선 8기에서는 입지 배제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 최적의 입지를 찾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현재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 소각장 입지를 선정한 것은 기준에 맞지 않으며, 주거지역 근처에 설치할 경우 불가피하게 지하화가 필요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해룡천 인근이어서 침수 우려가 있고 환경·건강상 위험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 다른 후보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기영 인수위원장 역시 "포괄적인 결론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며 "소각장 입지와 장소 문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소각장 건립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연향동 주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연향들을 포함해 소각장 입지가 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정책 공모’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 부위원장은 "시민들 사이에서 녹지 존치를 바라는 여론도 적지 않지만, 교통 불편을 겪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2차선 도로 기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2차선 도로만 복구해도 교통 문제는 충분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수MBC 이전 문제는 이번 인수위 논의 과정에서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장 인수위는 박기영 위원장을 중심으로 김동현 부위원장 등 15명의 위원이 참여해 총괄 기획, 일자리 경제, 도시환경 안전, 교육 문화복지, 특별 분과 등 5개 분과를 운영하며 민선 9기 순천 시정 방향과 주요 공약 실행계획을 준비해 왔다.
인수위는 10~30일 운영 예정이었으나, 시정 현안 파악 등을 위해 다음 달 10일까지 10일 연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