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전년도 화학적 결합에 집중"
화학적 결합 TF 가동하고, 업무 용어 통일
임직원 1.5만명 의견 접수…후속 대책 마련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9일 발간한 ESG보고서 2026을 통해 올해 말 출범을 앞둔 통합 대한항공의 준비 현황을 공유했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 이슈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화학적 결합 진행 경과가 선정됐다.
인수통합의 배경과 목적을 주로 설명했던 지난해 보고서와 달리, 올해는 구체적인 결합 과정과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설명하는 데 주력한 것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는 양사 구성원의 생각과 마음이 새로운 통합 대한항공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는 원년으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과업들을 면밀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결실이 대한민국 항공운송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의 새로운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화학적 결합을 위해 메시지 일원화, 정기적 정보 제공, 임직원 직접 참여라는 3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경영층 타운홀 미팅을 비롯해 부서장급 이상 리더 87명이 총 101회에 걸쳐 올핸즈 미팅(전사적 회의)을 실시했다.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양사 임직원의 57.7%(1만5930명)의 의견을 듣는 통합 준비도 수준 진단을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후속 대책도 마련했다.
업무 도구를 표준화하고, 협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일원화했고, 업무 용어를 표준화해 사내 시스템에 등재했다.
양사는 임직원의 교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문화·체육 행사와 워크숍, 봉사활동도 공동 진행했다.
이 같은 행사에는 총 1만여명이 참여했는데, 전체 임직원 3명 중 1명(36%) 수준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 대응 요구가 증대되는 상황을 반영해 컴플라이언스 준법경영 강화를 신규 중대 이슈로 선정하기도 했다.
단, 통합시 양사 조종사의 시니어리티(연공서열) 문제의 핵심인 입사일 기준 통합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다.
우기홍 부회장은 최근 이에 대해 "경영진들이 원만히 해결하려고 충분히 검토하고 방안을 찾고, 노사간 대화를 이어가는 등 내부적으로 잘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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