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대학 정신건강 지원' 전문가 토론회
윤명숙 "대학 구성원 모두 정신건강 위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고등교육연구소는 10일 서울역 비즈허브 서울센터에서 '대학의 정신건강 지원 체계 구축 방향 모색'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대학의 정신건강 실태와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한 윤명숙 전북대 대외취업부총장은 대학생, 직원, 교수 등 대학 구성원 모두의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포괄적 대학 정신건강 정책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학생 824명, 대학 직원 408명, 대학 교수 3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신건강 실태 조사 결과 대학 구성원 모두가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됐다는 분석이다.
대학생의 경우 우울, 스트레스, 자살 생각, 고위험 음주율 모두 일반 성인보다 높은 평균 점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여학생의 알코올 남용·의존 비율이 16.4%로 나타나 1.6%의 남학생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학 직원 역시 모든 항목에서 일반 성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학 구성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우울과 스트레스, 낮은 삶의 질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 교수는 자살 생각 경험률이 15.1%로 일반 성인(6.4%)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자살 시도율, 음주 역시 위험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살 생각은 대학생(7.9%)보다 대학 교수와 대학 직원(13.8%)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교수는 자살 시도율도 7.9%로 가장 높았다.
윤 부총장은 "대학 구성원 모두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돼 있으나 위험 양상은 집단별 차이를 보인다"며 "대학생, 직원, 교수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신건강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시간 부족, 비용 부담, 접근성 문제, 상담효과 불신 등으로 인식과 이용률 간 차이가 존재한다"며 "이용 활성화와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토론자들은 대학생, 직원, 교수 등 대학 구성원 중심 통합적 지원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대학 간 정신건강 지원 역량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표준화된 운영 기준과 가이드라인 마련·보급, 안정적인 예산과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법·제도적 기반 마련 등 지속가능한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경희 대교협 사무총장은 "대학 구성원의 정신건강은 대학과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과제"라며 "정부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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