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美연준 수술 첫발…5대 TF, 외부 전문가 15명 임명

기사등록 2026/07/10 10:57:49 최종수정 2026/07/10 14:04:24

5대 TF 지도부 및 목표 발표…각 TF당 외부 전문가 3명

전 영란은행 총재 머빈 킹·노벨상 수상자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납득할 전문가…FOMC에 분석 결과 자문 계획"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중앙은행 운영 방식을 검토할 5대 태스크포스(TF) 지도부를 9일(현지 시간) 임명했다. 사진은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발언하는 모습. 2026.07.10.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중앙은행 운영 방식을 검토할 5대 태스크포스(TF) 지도부를 임명했다. 월가와 학계, 전직 연준 인사 등 10여 명을 외부 전문위원으로 발탁했다.

워시 의장은 9일(현지 시간) 연준 홈페이지를 통해 "각 TF는 정책 결정자들의 수단과 방법, 분석 도구 및 정책 접근 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지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지도부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워시 의장이 지난달 첫 기자회견에서 '연준 대수술'을 예고한 것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인 시한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워시 의장은 올해 안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5대 TF, 외부 전문가 3명씩…전 영란은행 총재·노벨상 수상자 등

5대 TF는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대차대조표 ▲데이터 ▲생산성 및 고용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 등로 구성된다. 각 TF는 3명의 외부 자문위원이 이끈다.

커뮤니케이션 TF는 전 영란은행 총재 머빈 킹을 비롯해 뉴욕 연방준비은행 출신 피터 R. 피셔, 전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 아르미니오 프라가 등이 지휘한다. 이들은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 등 워시 의장이 비판해 온 연준의 소통 방식 전반을 검토할 예정이다.

대차대조표 TF는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 출신 캐런 다이넨, 전 인도 중앙은행 총재 라구람 라잔 등이 맡는다. 워시 의장이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오히려 자산 시장의 양극화를 야기했다고 비판해 온 만큼, 현행 대차대조표 체제의 편익·제도적 함의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생산성 및 고용 TF는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의 경제적 영향을 평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이자 암호화폐 투자자 마크 앤드리슨과 앤트로픽·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인사가 주도한다.

데이터 TF는 연준이 경제 활동을 평가하는데 참고되는 자료를 검토할 계획으로, 전 월마트 임원 맥밀런 등이 총괄한다. 인플레이션 TF는 조지W. 부시 행정부 출신 그레고리 맨큐, 노벨상 수상자 토머스 사전트 등이 선두에 선다.

투자자문회사 에버코어ISI 부회장 크리슈나 구하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인상적인 외부 인사"라며 "비록 일부는 연준의 정통 노선과 다르지만, 시장·연준 등 모든 이해집단이 신뢰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뉴욕/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중앙은행 운영 방식을 검토할 5대 태스크포스(TF) 지도부를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연준 금리 결정 기자회견 당시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2026.07.10.

연준은 "TF는 연준 직원들의 지원을 받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증거에 기반한 분석을 수행하고, 솔직한 의견을 제시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엄격한 분석 결과를 제출하는 임무를 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TF 권한은 자문 역할에 그친다. FOMC가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의무는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대 의장들이 FOMC 위원 몇 명에게 소통 방식 개선안을 제안하도록 지시했지만 큰 결과는 없었다"며 "TF의 성패는 단순히 보고서를 잘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워시 의장이 이를 토대로 연준 구성원,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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