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운명의 날 D-5…"클래리티 법안 불발 시 상승 동력 잃어"

기사등록 2026/07/10 11:01:00 최종수정 2026/07/10 14:08:26

미국 가상자산 규제 법안

하반기 상승 재료로 주목

"불발 시 추가 하락 우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비트코인(BTC) 가격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뒤 현재 9000만원 선을 유지하면서 완만하게 회복 중인 1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6.07.0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하반기 가상자산 상승 모멘텀으로 꼽혔던 미국 클래리티 법안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분수령을 맞는다. 법안 불발 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상승 동력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클래리티 법안은 가상자산 규제를 명확히 해 월가 제도권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법안이다.

최윤영 한화투자증권 팀장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클래리티 법안은 가상자산 시장 상승세를 이끌 구체적 모멘텀으로 주목받았다"며 "하지만 현재 상황에선 오는 11월 미국 중간 선거 전까지 법안 처리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업무를 재개하고 15~16일 하원 청문회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획기적인 내용이 없다면 (법안 처리가) 늦어진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고 부연했다.

미국 규제 상황은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하반기 반등을 견인할 재료로 클래리티 법안에 주목했다.

하지만 연내 법안 타결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상승 모멘텀 부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 팀장은 "7월 초까지만 해도 제3자 플랫폼에 대한 합의 소식이 들리는 등 (법안 통과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흘렀지만, 이후 본회의에서 추가로 나온 내용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래리티 법안 통과가 불발되면 이외에 구체적 상승 모멘텀은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고점 대비 크게 낮아 매수세가 붙기 좋은 구간임에도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13일 가상자산 거래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일 순간적으로 6만 달러(약 910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6만 달러 선은 복구했지만, 이후에도 6만4000달러 아래 구간에서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사진=유토이미지)

글로벌 수급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에서는 지난달 내내 자금이 빠져나갔다. 5주 연속 자금 유출이다.

또 기관 투자자가 주로 참여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시장에서도 레버리지 축소 움직임이 포착됐다. 시장 큰손인 기관 투자자가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가격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인공지능(AI) 기업 '엔트로픽' 상장에 대한 기대는 남아 있다.

엔트로픽 상장이 가시화되면 상장 전 지분을 선점하려는 투자자 수요가 가상자산 시장 내 '주식 토큰화(RWA)' 플랫폼에 대거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하반기 엔트로픽 상장이 가시화되면 주식 토큰화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시장 호재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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