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최근 4년 사이 세 번째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 배출
무호바는 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코코 고프(7위·미국)를 2-1(6-2 1-6 7-6<12-10>)로 꺾었다.
2023년 프랑스오픈 준우승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무호바는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고프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6패로 극심한 열세를 보였던 무호바는 자신이 강한 모습을 보인 잔디 코트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무호바는 이날 승리로 올해 잔디코트 전적 11승 1패를 작성했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올랐던 고프는 무호바에 막혀 결승 무대까지 밟지는 못했다.
1세트를 먼저 가져간 무호바는 한 게임만 따고 2세트를 내주며 흔들렸다.
3세트에서 서브게임을 지켜가며 승부를 매치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간 무호바는 고프의 매치 포인트를 넘긴 후 자신에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를 살려내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무호바는 경기 후 "정말 힘든 승부였고,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였다"며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가 상대에 매치 포인트를 내줬고, 생각할 틈이 없었다. 정말 긴장됐다"고 전했다.
이어 "'결승'이라는 말이 듣기 좋다. 너무 떨려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이 상황을 실감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감격했다.
나란히 체코 국적인 둘은 2024 파리 올림픽 복식에 한 조를 이뤄 출전했다. 둘은 준결승에서 패배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져 메달을 수확하지는 못했다.
노스코바는 이날 준결승에서 마르타 코스튜크(13위·우크라이나)를 1시간 19분 만에 2-0(6-4 6-4)으로 완파했다.
2024년 호주오픈 8강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던 노스코바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 무대를 밟았다. 윔블던에서는 지난해 16강에 오른 것이 이전까지 최고 성적이었다.
코스튜크는 올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에서도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노스코바는 경기 후 "무호바는 훌륭한 파이터고, 무척 뛰어난 선수다. 무엇보다 좋은 사람"이라며 "첫 메이저대회 결승을 무호바와 치르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무호바와 노스코바가 결승에서 대결하면서 체코는 2023년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 2024년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에 이어 최근 4년간 3명의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체코 선수들의 윔블던 강세에 대해 노스코바는 "우리 체코 선수들은 매우 창의적이다. 잔디코트는 테니스의 여러 측면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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