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취약 현장에 '생명수' 건넨다…식음료업계, 안전망 ESG 보폭 확대

기사등록 2026/07/10 13:20:42

취약계층·이동노동자 대상 수분 보충 지원 확대

오비맥주·제주삼다수·동아오츠카, 생수·음료 전달

업종 특성 살린 사회공헌…여름철 ESG 경영 강화

[서울=뉴시스] 오비맥주, 폭염 취약계층 위해 'OB워터' 3만1000여 병 지원 (사진=오비맥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올여름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예고되면서 식음료업계가 생수와 이온음료 등 업종 특성을 살린 ESG(환경·사회·재무구조) 활동으로 폭염 대응 지원에 나서고 있다. 취약계층과 이동노동자, 야외 근로자 등 더위에 노출되기 쉬운 현장에 제품과 생활 물품을 전달하며 여름철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넓히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기업들은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폭염 취약계층과 야외 근무자를 대상으로 생수와 이온음료, 여름 생활용품 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폭염은 단순한 계절 불편을 넘어 건강과 안전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전역에는 오전 11시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7월에도 무더위는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의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이달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0%로 나타났다. 이달 이상고온 발생 일수가 평년보다 많을 확률도 60%로 예상됐다.

이에 업계는 수분 보충이 중요한 폭염 취약 현장에 생수와 이온음료를 지원하고, 재난취약계층의 생활 환경을 보완하는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오비맥주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재해구호용 친환경 생수 'OB워터' 3만1000여 병을 지원했다.

해당 생수는 폭염에 취약한 장애인과 노숙인 등의 수분 보충을 돕기 위해 사용된다. 지난달 11일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대구광역시협회에 8600병이 전달됐고, 같은 달 22일 전국노숙인시설협회에 2만3000여 병이 전달됐다.

전국노숙인시설협회에 전달된 생수는 인천 거점을 통해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제주 지역 노숙인 시설에 순차적으로 배분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2016년부터 희망브리지와 긴급구호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500㎖ 생수 기준 누적 약 88만 병을 기부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7일 서울 청계천 장통교에서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26 이동노동자 생수나눔 캠페인에서 관계자가 이동노동자에게 생수, 냉감용품 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2026.06.17. mangusta@newsis.com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도 이동노동자 지원에 나섰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달 17일 고용노동부 주최로 열린 '2026 이동노동자 생수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전국 150여 곳의 이동노동자 쉼터에 제주삼다수 총 30만병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캠페인은 야외에서 장시간 운행하는 배달라이더와 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된 제주삼다수는 폭염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 동안 이동노동자의 수분 섭취를 돕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동아오츠카는 혹서기 야외 근무 임직원의 건강 보호를 위해 오는 9월까지 '음료 지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동아오츠카는 혹서기 야외 근무 임직원의 건강 보호를 위해 9월까지 ‘음료 지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동아오츠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는 영업 담당, 물류 담당, 판촉 인원, 장비 사후관리 담당 등 총 542명을 대상으로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와 생수 '마신다'를 정기 지원한다.

농촌 현장을 겨냥한 민관 협력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농촌진흥청과 지난달 18일 경기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요원 발대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선발된 예방요원은 전국 91개 시군에서 총 728명이다. 이들은 약 10만 농가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혹서기 재난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90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후원 성금으로 여름이불 총 2000개를 구매해 서울과 경기 광주·남양주, 충남 논산·공주·천안, 경남 김해 등 빙그레 사업장 소재지를 중심으로 재난취약계층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식음료업계의 폭염 지원은 단순한 제품 기부를 넘어 기업의 업종 특성과 현장 수요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생수와 이온음료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수분 보충 수단으로, 여름이불 등 생활 물품은 취약계층의 생활 환경을 보완하는 지원책으로 쓰이며 여름철 재난 대응형 ESG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일상화되는 환경에서 취약계층과 야외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생수와 이온음료 등 업종 특성을 살린 제품 지원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현장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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