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앞 공항, '트럼프 국제공항' 개명…'트럼프 다리'도 등장

기사등록 2026/07/10 06:38:08 최종수정 2026/07/10 06:42:24

80년 역사 팜비치 국제공항…코드는 DJT

테네시주에서는 트럼프 브릿지 기념식

[팜비치=AP/뉴시스]미국 플로리다주의 팜비치 국제공항이 9일(현지 시간) '도널드 J. 트럼프 국제공항'으로 간판을 바꿔단 모습. 2026.07.1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주의 팜비치 국제공항이 9일(현지 시간) '도널드 J. 트럼프 국제공항'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팜비치 국제공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국제공항으로 명칭을 공식 변경했다고 밝혔다. 공항 코드는 당분간 PBI로 유지되다가, 내달 18일 DJT로 바뀐다.

이곳은 트럼프 대통령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장 가까운 국제공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그를 만나기 위해 몰려드는 무수한 이들이 이곳을 이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주말을 이용해 자택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팜비치 국제공항은 1936년 모리슨 필드 공항으로 문을 열었고, 1948년부터 팜비치 국제공항이란 이름을 사용했다. 약 80년 만에 이름이 바뀌는 셈이다.

공항은 이번 명칭 변경이 지난 3월 30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서명한 주 법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플로리다 주의회는 지난 2월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AP통신에 따르면 명칭 변경 후 가장 먼저 착륙한 비행기는 이날 오전 5시께 도착한 트럼프 일가 소유의 '트럼프 포스 원'이었다. 비행기에는 트럼프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가 타고 있었다.
[댄드리지=AP/뉴시스]9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댄드리지의 도로변에 도널드 J. 트럼프 다리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미국에는 과거 대통령들의 이름을 딴 국제 공항이 여럿 존재하지만, 현직 대통령 이름이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칭 변경 비용은 55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트럼프 일가는 이번 개명으로 금전적 대가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가 자산을 통해 트럼프 일가에 막대한 홍보효과를 안겨다 주는 셈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테네시주 댄드리지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I-40 교량을 '도널드 J. 트럼프 브릿지'로 이름을 변경하는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케네디센터와 미국평화연구소, 미 해군 함정, 250달러 기념지폐 디자인 등에 자신의 이름이나 초상을 반영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250주년을 기념해 자신의 초상이 담긴 여권 발급도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