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영부인과 문화유산 관람…"기회된다면 韓국중박도 방문하길"
흉노시대 유물부터 전통복식 등 함께 살펴…전통복식 서로 소개도
[울란바타르=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몽골을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칭기즈칸 국립박물관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부인 롭상도르지 벌러르체첵 여사와 함께 몽골의 문화유산을 관람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칭기즈칸 국립박물관은 몽골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기원전 흉노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유물 1만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정부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이곳의 전시·교육·운영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김 여사는 벌러르체첵 여사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뜻깊은 장소를 함께 둘러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벌러르체첵 여사는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일정이 양국의 우정을 더욱 깊게 만드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두 여사는 박물관장의 안내로 몽골의 역사와 시대상을 담은 유물과 사진, 영상 등을 둘러봤다. 박물관장이 흉노시대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며 오는 1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소개하자, 김 여사는 "부산에 오시나요"라고 물었다.
두 여사는 양국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한-몽 공동 고고학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된 흉노시대 유물도 관람했다. 박물관장은 공동 발굴된 유물이 한국으로 옮겨져 보존 처리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으며, 벌러르체첵 여사는 현재 진행 중인 공동 발굴 사업의 규모가 상당한 만큼 앞으로도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양국 연구진이 함께 밝혀낸 역사적 성과가 이곳에 전시돼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이 앞으로도 국민들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두 여사는 이어 초상화와 말안장, 장신구 등 몽골제국 유물을 살펴봤고, 칭기즈칸 황금 동상도 관람했다. 김 여사는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그 나라 국민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라며 "한국과 몽골이 오랜 역사와 문화 교류를 바탕으로 국민 간 우정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두 여사는 13세기 칭기즈칸 궁전 앞 광장을 장식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은나무 모형도 함께 관람했다.
몽골 측이 준비한 전통복식 패션쇼도 열렸다. 두 여사는 지역과 기후에 따라 발전해온 몽골 전통복식을 살펴봤다. 벌러르체첵 여사가 모자 장식을 설명하자 김 여사는 한국의 전통 머리 장식인 가체를 소개했다.
김 여사는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살펴보니 두 나라가 오랜 기간 형제처럼 가까운 관계를 이어온 이유를 알게 됐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방문해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유산도 함께 둘러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벌러르체첵 여사는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아름답고 귀중한 유물이 많다고 들었는데 꼭 방문해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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