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송영길 호남서 黨心 훑기…정청래는 '정중동'

기사등록 2026/07/09 17:50:18 최종수정 2026/07/09 18:52:24

金, 순천서 鄭 직격…"대통령 임기 짧으니 마니, 호흡 맞는 대표 필요"

宋 "홍명보 그대로 놔두면 제2의 월드컵 또 패배…총선 레드카드"

鄭 "네거티브, 당원들이 싫어해…때리면 맞겠지만 가끔 정당방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청래(왼쪽부터), 송영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2026.07.03. bjko@newsis.com
[서울·순천=뉴시스] 김난영 권신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9일 일제히 호남을 찾아 텃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정청래 전 대표는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SNS 메시지 행보를 펼쳤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전남광주 순천을 찾아 지역위원회를 방문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호남 방문이다. 그는 지지자·당원들에게 "이번에는 꼭 저를 당대표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며 "당이 지금까지 오던 식으로 흘러가면 너무 어려워진다"고 했다.

특히 정청래 대표 체제로 치른 6·3 지방선거를 언급, "선거 기간 한 달 동안 공천, 선거 지휘부터 시작해 지난 1년 동안 쌓여 있는 당의 모습이 결국 기대하고 원했던 만큼의 결과가 안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여당 당원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대통령을 확실하게 밀어야 한다. 대통령과 호흡이 딱 맞는 당대표가 나와 당정을 밀어줘야지 대통령이 무슨 임기가 짧으니 마니"라고 발언, 정 전 대표의 '정권은 짧다' 발언을 직격하기도 했다.

전날 출마를 선언한 송 의원도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며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전남광주통합시의회에서 회견을 열고 "호남이 낳았고, 김대중 대통령이 선택했고,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 헌신하고 민주당을 위해 모든 걸 바친 송영길"이라고 했다.

송 의원도 "우리는 압승에 실패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가장 든든한 힘이 돼야 할 여당은 정부와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고 정 전 대표를 직격했다. 특히 "불투명한 경선과 공천은 한솥밥 먹던 식구를 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서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6·3 지방선거 결과와 정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을 겨냥해 "홍명보 감독을 그대로 놔둬서 제2의 월드컵을 또 패배하게 생겼다는 절박한 생각이 든다"며 "정청래식 사고가 다시 민주당의 주류가 되면 총선에 레드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별도로 예고된 공개 행보가 없었다. 대신 SNS를 통해 당원을 상대로 "당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남 탓하고 네거티브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그는 "때리면 맞겠다"면서도 "가끔 정당방위는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오전에는 서울시당을 찾아 민주뿌리위원회 워크숍 행사를 비공개로 환송했다. 그는 관련 내용을 SNS에 올린 뒤 "뿌리 없이 줄기 없고 줄기 없이 꽃과 열매를 맺을 수 있겠나"라며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오는 10일 전남광주 조선대를 찾아 '국민이 지킨 나라, 민주적 국민정당'을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해당 일정을 계기로 시장 등을 돌며 주민들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이날도 당대표 선호투표제를 두고는 설전이 벌어졌다. 김 전 총리는 "멀쩡하던 룰이 갑자기 누구에게 불리하고 불공정하고 위협이 되는가 이해하기 어렵다"며 "문제 없는 룰에 자꾸 시비거 거는 것이 전형적인 집단적 자기정치"라고 했다.

송 의원은 "결선투표의 종류 중 하나로 선호투표제가 포섭이 되는 것이기에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며 "정청래 당대표 시절 수많은 일방적 당내 경선 절차를 해놓고 거부하면 항명이라며 당권을 휘둘렀던 때를 돌이켜 보라"고 했다.

반면 친청(親정청래)계로 분류되는 박규환 최고위원은 SNS에서 "선호투표는 결선투표의 한 방법이 아니다"라며 "왜 굳이 당원의 주권의지의 표현인 당헌·당규를 거스르면서까지 애시당초 순회 경선에 맞지도 않는 선호투표를 고집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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