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시절 필통을 훔쳤습니다"…드림박스에 담긴 '양심 값'

기사등록 2026/07/09 17:20:04 최종수정 2026/07/09 17:27:51

양심 편지와 현금 25만원 기부

이마트 청주점의 '드림박스' 기부함에서 발견한 사죄 편지. (사진=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20년 전 이마트 청주점에서 필통과 필기구를 훔친 한 시민이 사죄 손 편지와 함께 필통값을 기부했다.

9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마트 청주점은 지난달 30일 이곳에 설치된 청주시 기부함 '드림박스'에서 발신인 없는 편지와 함께 현금 25만원을 발견했다.

자신을 20년 전 이마트 청주점을 찾았던 손님이라고 소개한 시민은 편지에서 "어린 시절 철이 없어 필통과 필기구를 가져간 적이 있다"며 "당시의 잘못이 내내 마음의 짐으로 남아 이제야 용기를 내 사죄드린다"고 고백했다.

사죄의 마음을 담아 쓴 손 편지에는 당시 행동에 대한 깊은 반성이 담겼다.

이마트 청주점은 편지 주인공을 찾는 대신 그가 바란 대로 지난 2일 기부금을 청주시에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기부자의 뜻을 살려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드림박스는 2024년 이마트 청주점과 롯데마트 청주점·상당점에 설치된 기부물품 수거함이다. 식품과 생활용품 등 기부 물품을 손쉽게 기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