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1.5조 파라미터 '그록 4.5' 출시…엔비디아 GB300 수만 개로 동시 학습
앤트로픽 오퍼스 대비 '3분의 1' 가격… 600억弗 인수한 코딩 '커서' 데이터 수혈
오픈AI, 美당국 보안 스크리닝 끝나자 9일 'GPT-5.6 3대 라인업' 일반 공개
xAI는 8일(현지 시간) 코딩 수행 능력과 AI 에이전트 자율성, 지식 노동 연산에 특화된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 그록 4.5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를 통해 "베타 테스트 단계에서부터 파트너사들의 폭발적인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다"며 "그록 4.5는 경쟁사인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Opus)'급 지능을 갖췄으면서도 구동 속도는 훨씬 빠르고, 토큰 효율성은 극대화해 인프라 비용을 획득 비용 대비 절반 이하로 대폭 낮춘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록 4.5는 1조50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V9'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수만 개의 엔비디아 GB300 GPU(그래픽처리장치)에서 학습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커서 개발사 애니스피어를 600억 달러(약 82조원)에 인수했으며, 커서 측은 수조 토큰 규모의 자사 데이터가 학습에 활용됐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AI가 자체 공개한 벤치마크 성적은 최상위권 수준이다. AI가 개발자처럼 컴퓨터 명령어를 다루는 능력을 재는 시험(터미널벤치 2.1)에서 그록 4.5는 100점 만점에 83.3점을 받아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 '페이블 5'(84.3점), 오픈AI의 'GPT-5.5'(83.4점)에 근소하게 뒤졌다.
실제 소프트웨어의 오류를 찾아 고치는 능력을 재는 시험(SWE벤치 프로)에서는 64.7점으로 페이블 5(80.4점)와 격차가 컸다. 다만 장시간에 걸친 복잡한 코딩 작업 시험에서는 경쟁 모델을 앞섰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대신 그록 4.5는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이용 요금은 100만 토큰(AI가 처리하는 글자 단위)당 입력 2달러, 출력 6달러다. 앤트로픽 오퍼스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같은 작업을 절반 이하의 단계로 끝내 토큰 효율이 경쟁 모델의 약 2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픈AI도 맞불을 놓는다. 오픈AI는 미 정부 요청에 따라 약 2주간 소수 신뢰 파트너에만 제한 공개해 온 GPT-5.6의 세 모델 솔(Sol)·테라(Terra)·루나(Luna)를 9일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초 서명한 AI 행정명령에 따라 정부 검토를 거친 결과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상무부 산하 AI표준혁신센터(CAISI)가 추가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후 오픈AI는 일반 공개로 전환했다.
GPT-5.6의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출력 값이 ▲솔 5달러·30달러 ▲테라 2.5달러·15달러 ▲루나 1달러·6달러다.
스탠퍼드대 '2026 AI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앤스로픽·xAI·구글·오픈AI 주요 모델의 성능 격차는 사실상 박빙 수준으로 좁혀졌다. 주요 AI 기업 모델들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경쟁의 무게중심이 '누가 더 똑똑한가'에서 '누가 더 빠르고 저렴한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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