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전시 보고 위스키 배우고…호텔업계, 이색 경험으로 고객 잡는다

기사등록 2026/07/10 06:00:00

전시·위스키 클래스·풀파티로 호텔 방문 계기 넓혀

객실 밖 콘텐츠 강화로 체류 경험·고객 접점 확대

"취향 소비 확산…브랜드 경험 넓히는 마케팅 전략"

[서울=뉴시스] 라이즈 호텔 '문신춘(文身春)'(사진=라이즈 호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경험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호텔업계가 단순 숙박을 넘어 전시·클래스·파티 등 이색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업계는 여름 성수기와 휴가철을 앞두고 객실 중심의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방문객이 직접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과거 호텔이 휴식과 숙박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취향과 문화를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역할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 홍대에 위치한 라이즈 호텔은 5층 라이즈 스페이스에서 국내 최초 참여형 라이브 타투 사진전 '문신춘(文身春) - 내 몸의 타투를 예술로 일컫는 전시쇼'를 개최한다.

11일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타투의 대중화와 합법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타투를 하나의 문화이자 예술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복합 문화 프로젝트다.

타투 스튜디오 '잉크트월'과 타투이스트 도이가 주최하고 라이즈 호텔이 공간을 지원한다.

행사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찍히는 순간, 전시가 된다'를 주제로 한 라이브 포토 갤러리에서는 타투를 몸에 새긴 관람객이 현장 프레임 안에 들어서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촬영·편집해 대형 스크린에 전시한다.

타투를 경험해보지 않은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 'JUST DO IT, 레몬'도 마련됐다. 피부가 아닌 레몬 위에 바늘이 닿는 감각과 선이 표현되는 순간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타투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뉴시스] 시그니엘 부산, '로얄 브라클라' 프라이빗 클래스(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그니엘 부산은 하이랜드 싱글 몰트 위스키 '로얄 브라클라'와 협업해 투숙객을 위한 프라이빗 클래스를 연다.

16일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진행되는 이번 클래스는 시그니엘 부산의 멤버십 '시그니엘 컬렉션' 회원과 투숙객을 대상으로 하며, 20명 한정 프라이빗 세션으로 운영된다.

강연은 로얄 브라클라 브랜드 앰배서더인 박범석 바텐더가 맡아 위스키의 역사와 풍미를 소개한다. 더블베이스와 피아노가 어우러진 재즈 공연도 함께 마련돼 한여름 밤의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시그니엘 부산 '더 라운지' 셰프가 준비한 페어링 메뉴도 제공된다. 랍스터 메달리온과 프리미엄 치즈·샤퀴테리로 구성한 플래터를 통해 위스키의 아로마와 풍미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뉴시스] 파라다이스시티, '2025 씨메르 트로피컬 풀파티 위드 크로마' 현장( 사진=파라다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라다이스시티는 오는 11일부터 8월29일까지 매주 토요일 럭셔리 스파 '씨메르'와 클럽 '크로마'에서 테마형 풀파티 '2026 씨메르 썸머 페스타'를 개최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국내 호텔·리조트 가운데 대형 클럽을 함께 갖춘 복합리조트라는 강점을 살려 수영장과 클럽을 연계한 풀파티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며 EDM, 힙합, 댄스, 폼파티 등 매주 다른 테마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씨메르 아웃도어풀에서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풀파티를 진행한 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크로마에서 애프터파티를 이어간다.

이처럼 호텔업계는 객실 외 공간을 활용해 고객이 호텔을 찾는 이유를 넓히고 있다. 전시와 클래스, 파티 등은 투숙객에게 체류 중 즐길 거리를 더하고, 비투숙객에게는 호텔을 방문할 계기를 만드는 콘텐츠로 활용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이색적인 이벤트를 통해 감정적 만족감을 얻으려는 취향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에 호텔업계에서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 개인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인 매출 증대보다는 브랜드 경험 확장 차원의 마케팅 전략으로도 활용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s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