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생을 바꾸는 작고 조용한 선행…'덕을 쌓는 삶'

기사등록 2026/07/09 16:13:39
[서울=뉴시스] 덕을 쌓는 삶 (사진=유노북스 제공) 2026.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무공덕(無功德)."

달마대사의 말로, 어떤 대가를 기대하며 행한 선은 진정한 덕 쌓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세계적인 선승이자 일본 요코하마 겐코지 주지인 마스노 슌묘는 신간 '덕을 쌓는 삶'(유노북스)에서 2500년 이어져 온 불교의 지혜를 바탕으로 삶의 기술 58가지를 소개하낟.

정원 디자이너로도 활동하며 싱가포르, 홍콩, 영국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온 저자는 오랜 수행과 경험 끝에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큰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예외 없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덕을 쌓았다는 것이다.

책은 누군가를 위해 먼저 움직이고,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마음을 쓰며, 당장의 이익보다 옳은 선택을 하는 일이 결국 자신의 삶을 바꾸는 힘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불교에는 재물이 없어도 실천할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인 '무재칠시(無財七施)'가 있다. 자비로운 눈길(안시), 온화한 표정(화안시), 따뜻한 말(언사시), 몸을 움직여 돕는 일(신시), 마음을 나누는 일(심시), 자리를 양보하는 일(상좌시), 쉴 곳을 내어주는 일(방사시)이 그것이다.

저자는 덕은 거창한 희생이 아니라 작은 실천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기, 쓰러진 자전거를 일으켜 세우기, 엘리베이터에서 열림 버튼을 먼저 부르거나,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잠시 잡아 주는 행동도 모두 덕을 쌓는 시작이다.

경기장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야구 선수, 촬영장 화장실을 청소하는 영화감독, 매달 적은 돈을 기부하는 에디터, 일요일마다 사찰 주변을 청소하는 불자, 재해 현장을 찾아 봉사하는 사람, 시민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무료 콘서트를 여는 클래식 연주자 등 다양한 사례도 담았다.

책은 이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쌓아 올린 작은 덕이 어떻게 삶의 방향을 바꾸고, 좋은 인연을 만들며, 결국 자신을 이롭게 하는 힘이 되는지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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