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외무부 "지역 평화 훼손 말아야"
"대화·외교 외 대안 없다" 강조
11일 후속 회담 개최 불투명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다시 무력 충돌하자, 종전 협상을 중재해온 파키스탄이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지난달 체결된 이슬라마바드 종전 양해각서(MOU)가 흔들리면서 후속 회담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모든 당사자가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내 평화라는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여와 대화, 외교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또 "모든 당사자는 이슬라마바드 MOU에 따른 각자의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 MOU는 지역과 그 너머의 이해, 상호 존중, 공동 번영을 위한 지속적 토대"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필요한 경우 중재국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미군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들을 공격했다며 이란 남부 군사 거점을 공습했다. 미국은 이란의 방공 시스템과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기지 등 80여 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이 먼저 MOU를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의 미군 기지 85곳을 보복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3월부터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맡아왔다. 4월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첫 종전 회담은 합의 없이 끝났지만, 이후 양국은 파키스탄을 통해 간접 협상을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달 종전 MOU가 체결됐고, 이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등지에서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고위급·실무 회담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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