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암살시도 우려했나…트럼프 귀국길에 전용기 갈아타

기사등록 2026/07/09 12:28:03 최종수정 2026/07/09 14:44:24

귀국길에 구형 에어포스원 타고 英서 새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

미군 보여주고자 英기지 들렀다면서도 "난 이란 암살 대상 1순위"

[밀든홀 공군기지=AP/뉴시스]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도착해 새 에어포스원을 타기 위해 구형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2026.07.0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구형·신형 에어포스원(전용기)을 번갈아 탑승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앙카라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을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미리 이곳에 와있던 신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백악관으로 향했다.

이는 최근 이란 테헤란에서 엄수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에서 "미국에 죽음을", "트럼프를 죽여라" 구호가 나오는 등 이란 내 격한 반응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를 떠나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란의 암살 대상 1순위"라면서도 "내 할 일을 하고 있으니 (암살 위협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귀국길에 새 에어포스원을 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군사 기지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평소처럼 귀국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 비행기(신형 에어포스원)는 유럽의 기지, 정확히 말하면 한 곳(영국의 미군 주둔 기지)에 들를 예정이다. 웅장한 비행기를 군인들에게 직접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 전용기는 카타르가 선물한 보잉 747 점보를 개조한 것으로 2028년 보잉이 전용기를 인도할 때까지 사용할 예정이다. 전용기 가격은 약 4억 달러(약 62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적절성 논쟁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비행기는 지금까지 없었다"라며 "솔직히 미국은 필요한 만큼의 예산을 투입할 의향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비행기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최고 수준의 비용을 들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카타르는 전용기를 미국 국방부에 기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전용기를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에 기증해 전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법적·윤리적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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