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이게 체포조란다" 푸념…부서장에 공유 않아
尹, 체포 지시 이행 않자 김남우 전 기조실장에 지시
9일 법조계에 따르면 2차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최근 홍 전 차장의 보좌관으로 재직했던 A씨가 조태용 전 국정원장 공판에서 말한 법정 증언 및 조 전 원장의 녹취록 등이 담긴 홍 전 차장 측 의견서를 접수했다.
홍 전 차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오후 10시53분께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방첩사를 지원해서 싹 다 잡아들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10분여 뒤 여 전 사령관의 전화를 받은 그는 체포 대상자 명단이 적힌 '1차 메모'를 A씨에게 전하며 "(신상을) 정리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홍 전 차장은 체포 대상자 14명의 신상이 정리된 '2차 메모'를 보고 받았다. 다만 오후 11시30분께 조 전 원장 주재로 열린 정무직 회의와 오후 11시45분께 진행된 산하 부서장 회의에서 이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홍 전 차장은 체포 대상이 적힌 메모를 남기긴 했지만, 체포 지시를 부서장들에게 전하지 않는 등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거부하는 '부작위'로써 내란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조 전 원장과 독대를 마친 뒤 오전 0시50분께 A씨에게 "이게 체포조란다"라고 푸념하면서도, 재차 체포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특검팀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이틀 뒤 보복성 조치로 그를 경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홍 전 차장은 2024년 12월 6일 이임식 자리에서 산하 부서장에게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지시가 있었음을 알렸다고 한다.
홍 전 차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계엄을 정당화하라는 문건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관여하거나 보고받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설사 해외 수집 담당 부서장으로부터 내용을 보고 받았더라도 조 전 원장의 지시사항을 전달받을 것일 뿐, 재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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