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갈리바프 "호르무즈, 美 위협 아닌 이란 방식으로 열릴 것"

기사등록 2026/07/09 12:06:11 최종수정 2026/07/09 14:34:25

갈리바프, 미국 군사 위협에 맞대응 경고

"괴롭힘과 약속 위반, 더는 공짜 아냐"

"美 공격하면 맞을 것…허둥대지 말라"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미국을 향해 강경한 경고를 내놨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즉각 보복을 받게 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문제도 미국의 위협이 아니라 이란이 정한 방식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의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갈리바프 의장은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괴롭힘과 약속 위반이 더 이상 대가 없이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아직 배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 한 척이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고 있는 모습. 2026.07.09.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미국을 향해 강경한 경고를 내놨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즉각 보복을 받게 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문제도 미국의 위협이 아니라 이란이 정한 방식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의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갈리바프 의장은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괴롭힘과 약속 위반이 더 이상 대가 없이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아직 배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말하겠다. 공격하면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의 추가 공습이나 군사 개입이 있을 경우 이란도 직접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무의미하게 발버둥 치지 마라. 그럴수록 더 깊이 가라앉을 뿐"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의 위협이 아니라 '이란식 조치'를 통해서만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 오만 인근을 지나던 상선 3척이 연이어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미군은 7일(현지시간)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이에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의 미군 기지 85곳을 보복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베이루트=AP/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미국을 향해 강경한 경고를 내놨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즉각 보복을 받게 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문제도 미국의 위협이 아니라 이란이 정한 방식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의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갈리바프 의장은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괴롭힘과 약속 위반이 더 이상 대가 없이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아직 배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갈리바프 의장이 지난 2024년 10월1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6.07.09.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통해 후속 협상에 나섰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제재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산유국 원유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통로다.

이란은 이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려면 자국과 협의한 항로와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국제 해상 교통의 자유를 내세워 이란의 통제권 확대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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